'1박2일' 김성 PD "올해 독립운동가 특집 하고파"(인터뷰①)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의 새 메인 연출 김성 PD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2.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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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김성 PD/사진=홍봉진 기자


유호진, 유일용 PD에 이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의 새 수장이 된 김성(35) PD. 그가 이끌게 될 '1박2일'은 과연 어떤 모습이 될까.

김성 PD는 지난해 12월 '1박2일'이 2018 KBS 연예대상에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면서 공식적으로 시청자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지난 1월 방송분부터 멤버들과 함께 등장해 신고식을 치렀다.


김PD는 열정 넘치는 모습과 멤버들이 만든 예상치 못한 변수에 당황하기도 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앞서 시즌3의 두 PD와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9 KBS 예능PD 기대주로 손색이 없는 김성 PD를 스타뉴스가 만나 올해 계획, 포부 등을 엿봤다.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 '1박2일'의 메인 연출을 맡게 된 김성 PD는 "아직까지 얼떨떨하고 두렵다"고 말했다. KBS 간판 예능을, '언젠가 맡게 되면 좋겠다'는 막연했던 바람이 막상 현실로 이뤄지자 믿기지가 않는다고 했다.

"리얼 버라이어티를 하고 싶어서 예능 PD에 지원했었다. 언젠가 '1박2일'을 (연출) 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저의 첫 메인 연출작이 됐다."


두렵지만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었고, 야외 촬영이 자신의 적성과도 잘 맞는다는 김 PD다. 그는 시즌2부터 '1박2일'을 경험했기에 애정도 많다고 했다. 김성 PD는 2012년11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조연출을 맡았고, 이후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2015년 5월~2016년 3월까지)에도 머무른바 있다. 2016년 4월, 시즌3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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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김성 PD/사진=홍봉진 기자


새 수장이 된 김성 PD는 열정, 의욕이 남달랐다. 예능 PD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나름의 예능을 대하는 철학이 있었는데, 그 계기가 남달랐다.

"제가 사실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예능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2007년이었다. 한 통신사에서 진행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해남까지 시내버스만 이용해 이동하는 행사였다. 그 때 최종 다섯 팀 중 제일 먼저 도착한 팀으로 뽑혔다. 이후 유럽에서 진행한 레이스 행사에 참가했고, 우승까지 했다. 당시 UCC 홍보 영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현지인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던 적이 있었다. 다양한 대답이 나왔다. 단순히 직업만 이야기 하지 않았다. 그렇게 살아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나서 영화가 아닌 방송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그 때 리얼 버라이어티 붐이 일고 있어서 예능으로 가닥을 잡았다. 예능을 하면서 웃음도 주고, 감동도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처럼 예능에 남다른 생각을 가진 김성 PD는 올해 감동이 있는 특집을 기획 하고 있다. 바로 3·1절(삼일절)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과 연관된 것이다.

"올해 독립운동 관련 내용을 다뤄보고 싶다. 특히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다. 올해 삼일절,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등 숫자에도 의미가 있는 해이다. 독립운동가들 덕분에 지금의 저희가 잘 살고 있는데, 그들에 대해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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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김성 PD/사진=홍봉진 기자


얼핏 예능에서 교양을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 이 기획이지만 김성 PD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진지한 이야기도 다루면서, 그걸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보다 빠르고 쉽게 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인 내용의 경우에는 그저 웃음 소재가 아닌, 감동을 위해 웃음을 소재로 한다고 해 그가 만들 '1박2일'의 독립운동가(또는 독립운동) 특집은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감을 높였다.

김 PD는 이밖에도 여러 특집을 기획 중인데, 그 중 하나가 시청자 특집이었다. 시청자 특집은 시즌1부터 시즌3까지 '1박2일'을 대표하는 특집 중 하나다. 시청자들과 멤버들이 함께 한다는 점 때문에 큰 호응을 얻는다.

"이 특집은 오랜 기간 준비를 해야 된다. 제가 아직은 '1박2일'에 적응하고 있는 시기지만, 추진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제 계획으로는 팀전이다. 최대한 시청자들이 많이 참여하는 특집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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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김성 PD/사진='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김성 PD는 특집뿐만 아니라 매주 방송, 격주 촬영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멤버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어느 지역을 여행지로 선정해 여러 정보도 전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그 중 가장 큰 걱정거리는 매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을지였다.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가 두렵다면서.

"저희는 동시간대 프로그램과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방송된 지난 주 저희와 싸우고 있다는 생각이다. 더 재밌고, 더 나아지는 '1박2일'을 바라고 있다. 제작진이 온 몸을 다 바쳐서 열심히 하고 있다. 또 가끔은 ''1박2일'스럽지 않다'는 말도 듣고 싶다. 그게 긍정적인 의미다. 뻔한 기획, 그림이 아닌 것으로 받아 들여졌으면 한다. 그래야 시청자들도 새로운 기분으로 시청할 수 있는 의미가 있 것이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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