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 "정근우의 변화가 선수단 전체를 바꿨다" [캠프 현장]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2.2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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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정근우.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용덕(54) 감독이 한화 이글스 부임 후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진행 중인 캠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무엇보다 정근우(37·한화)에 대한 칭찬에 입이 마른다.

21일 일본 오키나와 요미탄 구장에서 주니치 2군과 연습경기에 앞서 만난 한용덕 감독은 "작년 캠프와 비교하면 또 다르다. 작년에는 선수단이 약간의 나태함을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 바꿀지 고민했다. 올해는 아니다. 알아서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정근우다. 칭찬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용덕 감독은 "변화의 중심에 정근우가 있다. 정근우가 작년에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를 다른 선수들도 봤다. 국가대표 2루수가 밀린 것 아닌가. '나도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 것 같다. 한 번에 정리정돈이 된 것 같다"고 짚었다.

2루수 '터줏대감'이었던 정근우는 지난 시즌 2루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맡는 일이 잦았다. 부상 등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긴 것도 컸다. 타율 0.304, 11홈런 57타점, OPS 0.838로 성적이 아주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2019년에는 아예 다른 포지션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21일 연습경기에서도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자존심을 내세울 수도 있지만, 정근우 스스로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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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한화 감독. /사진=OSEN
한용덕 감독은 "정근우 스스로도 잘 따라주고 있다. 정말 적극적이다. 사실 내가 현역 시절 고참일 때 정근우 같은 대우를 받았다면 반발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근우는 알아서 움직여줬다.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정근우 한 명이 움직이면서 다른 선수들이 같이 움직이게 됐다. 불만을 표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급효과가 크다. 이제 베테랑들부터 신진급 선수들까지 팀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배들이 알아서 하니 후배들도 같이 한다. 김태균의 경우 올해 각오가 남다르다. 작년에 아쉽지 않았나. 이번에는 준비를 잘 해서 왔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럽게 선수단에 전파되고 있다.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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