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났다" 한석규X설경구 '우상', 환상 호흡을 기대케 하는 이유 [종합]

압구정=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2.2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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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 천우희, 한석규(왼쪽부터)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가 영화 '우상'으로 만났다. 여기에 '한공주' 이후 6년 만에 이수진 감독이 돌아왔다. 이들이 선보일 환상적인 호흡에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우상'(감독 이수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그리고 이수진 감독이 참석했다.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우상'은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설경구와 천우희 그리고 이수진 감독은 베를린 현지로 날아가 다양한 일정들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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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상'의 이수진 감독, 배우 천우희, 설경구, 한석규(왼쪽부터) /사진=김휘선 기자



이날 이수진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공주' 때는 저 혼자 영화제에 많이 다녔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석규 선배님과는 같이 못했지만 설경구, 천우희 두 배우와 함께 같이 가서 외롭지 않았다. 밤마다 독일 맥주도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흥미롭고 재밌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저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처음 가봤다. 천우희의 드레스가 워낙 강렬했다. 레드카펫과 천우희 의상을 헷갈려서 밟고 다녔다"고 했다. 천우희 역시 "저도 처음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우상'을 보지 못한 채로 가서 무척 떨렸었다. 시사를 첫 영화제에서 해서 감사했다. GV도 뜻깊었고 좋았다"고 힘을 보탰다.

한석규는 베를린국제영화제와 관련된 일은 모두 후배들에게 일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를린국제영화제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천우희가) 예뻤다. 제가 빠지게 되서 섭섭하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경구와 천우희에게 "애들 썼다", 이수진 감독에게 "미안해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석규와 설경구는 '우상'으로 첫 호흡을 맞췄다. 먼저 한석규는 "드디어 '우상'으로 경구와 작품을 같이 하게 됐다. 예전 모습과 지금 모습이 한결 같은 친구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설경구는 "'우상'에서 선배님과 함께하는 신이 많지는 않지만,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제가 성질이 급한데, 그걸 많이 눌러주셨다. 형님이 없었다면 사고를 쳤을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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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상'의 이수진 감독, 배우 설경구, 천우희(왼쪽부터) /사진=김휘선 기자


또 설경구는 '우상'을 통해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헤어스타일로 변신했다. 바로 샛노란 염색머리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극 중 아들의 머리가 노랗다. 제 머리가 샛노란 이유는 아마 부성애라고 생각한다. 아들이 지능이 낮은 성인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잃어버릴 수 있어서 머리 색으로 통일감을 가지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천우희는 "'우상'에서 연기의 신인 두 선배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호흡을 맞추는 것도 기대가 되고 영광이었다.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도 두 분의 조합은 드물기도 하고, 처음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화가 만들어지기만 해도 역대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수진 감독은 "'우상' 캐스팅이 확정되고 굉장히 설렜다. 그리고 좋았다. 한참 선배님 두 분이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이 들어가기 훨씬 전부터 엄청난 준비를 하셨다. 같이 많은 이야기도 나눴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좋았다. 또 천우희 배우 같은 경우에는 두 분의 팬이라고 말하지만, 절대 밀리지 않았다. 선배님들 앞에 있어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영화 안에서 세 분의 조화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봉 전부터 한석규와 설경구의 만남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우상'. 여기에 천우희와 '한공주' 이후 6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이수진 감독까지. 이들이 결실 맺은 '우상'이 관객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한편 '우상'은 오는 3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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