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감독이 직접 타격 레슨을? KIA 류승현의 '계 탄' 날 [캠프 영상]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2.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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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류승현에게 타격을 지도하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하라 다쓰노리 감독(가운데 검은 상의).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 신예 내야수 류승현(22)이 스프링캠프에서 행운을 잡았다. 강타자 출신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하라 다쓰노리(61) 감독에게 즉석에서 레슨을 받았다. 소위 '계 탄 날'이 됐다.

KIA와 요미우리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치렀다. 특히 요미우리는 김기태 KIA 감독과 인연이 있는 팀이다. 그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요미우리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자연스럽게 김기태 감독은 요미우리를 만나면 바빠진다. 요미우리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기 바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를 앞두고 훈련이 진행 중일 때 요미우리 더그아웃 앞에서 김기태 감독과 하라 감독이 만났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김기태 감독은 KIA 선수들을 차례로 불러 하라 감독에게 소개했다. 선수들은 정중히 인사했고, 하라 감독도 반갑게 맞이했다.

그리고 김기태 감독이 류승현을 불렀다. 하라 감독과 뭔가 이야기를 나눴고, 하라 감독은 즉석에서 원포인트 레슨에 나섰다. 꽤 긴 시간 동안 진행됐다.


하라 감독은 타격 자세, 하체 사용법 등에 대해 직접 시범을 보였고, 류승현에게 자세를 취해보도록 했다. 류승현도 잇달아 자세를 따라 하고, 배트를 돌렸다. 김기태 감독도 옆에서 이를 끝까지 지켜봤다.

하라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통산 382홈런을 때린 강타자 출신이다. 요미우리의 전설이기도 하다.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요미우리 감독으로 다시 부임했다.

김기태 감독은 "하라 감독에게 지도를 받는 것이 일본에서도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류승현에게 타격 자세 등에 대해 지도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류승현은 "감독님이 갑자기 부르셨다. 하라 감독님께서 배트를 짧게 나오게 하는 타격 방법에 대해 알려주셨다. 팔을 먼저 쓰고, 하체가 나중에 따라오는 타격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윙 시 팔이 나오는 방향이나 각도 등에 대해 알려주셨다. 우리 감독님이 알려주시는 것과 거의 비슷했다. 그래서 이해하기 쉬웠다"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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