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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성현수 대표 "배우들 프로필 사진 흑백인 이유는.."(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㉗눈컴퍼니 성현수 대표 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2.20 10:30 / 조회 : 1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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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매니저,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매니저들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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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눈컴퍼니 성현수(36) 대표는 "배우와 스태프가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30대 중반 비교적 어린 나이에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수장이 된 성 대표의 비전은 명확하다. '미완의 대기'들이 모여 시너지를 내고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

2005년 배우 이인혜의 현장 매니저로 일을 시작해 올해로 14년 차가 된 성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주목받는 젊은 CEO다. GTB엔터테인먼트, 나무엑터스, 유본컴퍼니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성 대표는 지난해 자신의 색을 입힌 눈컴퍼니를 설립했다.

성 대표와 함께 손잡은 김슬기, 류혜영, 이민지 등 눈컴퍼니 소속 배우들은 대부분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는 배우들이다.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잠재성도 충분하다. "신인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이 힘들기도 하지만 보람을 많이 느낀다"는 성 대표를 최근 서울 종로구 신교동 눈컴퍼니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그의 책상에는 소속 배우들의 작품 대본이 수북이 쌓여있다. 각종 행사와 미팅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쪼개 대본을 챙겨 본다는 그는 "매니저는 연예인의 조력자다. 난 이 일이 여전히 즐겁다"며 평온한 미소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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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매니저 일을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됐나요.

▶군대 전역할 즈음에 진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가 대학교를 다니다 졸업을 못 했는데, 학교를 다시 가야 하나 고민도 했죠. 그런데 고등학교 친구 중에 매니지먼트 업계에 종사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이쪽 일에 제안하더라고요. 저와 성향이 잘 맞을 거 같다고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느낌으로 발을 들이게 됐죠.

-그 친구 분은 계속 이쪽 일을 하고 계신가요?

▶그 친구는 이제 안 해요. 하하. 오히려 저보다 잘 못 견뎠죠. 저는 그 친구 말대로 적성에 잘 맞았어요. 제가 2005년에 입문했는데, 그때만 해도 금전적인 보상이 좋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정말 재밌게 이 일을 하다 보니까 금전적으로 소비할 여유도 없이 즐겁게 일을 했던 거 같아요. 현재도 또 다른 미션들을 해나가면서 여전히 즐겁게 하고 있어요.

-요즘 방송에서 연예인 만큼 매니저 모습이 많이 노출돼서 그런지, 매니저란 직업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늘어났더라고요. 매니저는 어떤 사람에게 잘 맞을까요?

▶매니저들은 본인의 삶보다는 타인을 배려해야 하는 것 같아요. 특히 처음 현장 매니저 일을 시작할 때부터 인내심이 많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그 안에서 어떻게 풀어갈지를 잘 배우거든요. 매니지먼트 업계에도 좋은 자원들이 많이 몰려서 건강하게 성장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성현수 대표님에게 매니지먼트란 뭐죠?

▶매니저 일을 시작한 지도 이제 14년 차가 됐네요. 매번 똑같이 배우들을 돌보고 일을 진행하다가, 이 직업에 대한 보람을 느꼈던 사건이 하나 있었어요. 예전에는 매니저가 보도자료를 직접 써서 노출을 시켰는데, 제가 쓴 보도자료가 메인 기사에 뜬 적이 있어요. 그 기사를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얘기하는 걸 보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죠. 매니저는 어찌 보면 조력자 역할이 강한데, 연예인과 어떤 걸 상의하고 설계하는지에 따라 큰 파장을 불러 올 수 있어요. 정말 책임감이 많이 필요한 직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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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눈 컴퍼니는 어떻게 설립하게 됐나요?

▶제가 유본 컴퍼니에 있었을 당시엔 고수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은 다 신인이었어요. 신인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이 힘들기도 하지만 보람을 많이 느꼈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제 색깔을 낼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졌던 것 같아요. 당시 유본 컴퍼니 유형석 대표와도 상의를 했고, 대표님도 겪어온 과정이다 보니 조언을 잘 해줬어요. 함께 해준 배우들에게도 정말 고마워요. 제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회사가 만들어지는 건 아닌데, 김슬기, 류혜영, 이민지, 조한철 같은 좋은 배우들이 제가 그려가려는 그림에 색을 덧입혀 주셨죠.

-포털 사이트에 배우들 프로필 사진이 모두 흑백이더군요.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배우들의 인간적인 부분을 내어놓고 보여줄 수 있는 게 흑백사진이라고 생각해요. 단조로움 속에 깊이도 있고, 이면에 대한 궁금증도 일으킬 수 있죠. 창작자에게 '이런 흑백의 배우에게 색깔을 입혀달라'는 바람도 담겨 있어요. 색이 들어가면 화려해지잖아요. 흑백사진은 배우들의 얼굴을 편견 없이 볼 수 있어요. 고루하긴 하지만 무게감도 줄 수 있고요.

-배우들에 이걸 설명했을 때 반응은 어땠나요?

▶배우들도 전반적으로 좋아했어요. '특색이 있다'고 얘기해줬고요. 하하.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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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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