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스케치] 초보 코치 조동찬의 '좌충우돌' 그라운드 정비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2.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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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조동찬 코치가 그라운드 정비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동영 기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코치로 첫 발을 내디딘 조동찬(36) 삼성 코치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선수단과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코치로서 처음 맞는 캠프. 코치로서 자신의 임무를 다 하는 가운데 '추가 업무'도 있었다. 바로 그라운드 정비다.

조동찬 코치는 2018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고, 삼성 코치로 부임했다. 유니폼은 같지만, 역할이 달라졌다. 선수들에게 펑고를 쳐주는 등 코치 역할을 수행 중이다.


그리고 19일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됐다. 오전에 보조구장에서 야수와 투수조의 필드 훈련이 열렸다. 한 번 훈련이 끝나면 그라운드가 어지러워지는 것은 당연지사. 정비가 필요했다.

이 때 조동찬 코치가 나섰다. 그라운드를 정비하는 차량을 직접 몰았다. 그런데 다소 서툴렀다. 일반 차량과는 다르기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라운드 밖에서 차량의 시동을 켠 후 살짝 '급발진'을 하면서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후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가서도 몇 차례 시동을 꺼뜨렸다. 주변 사람들의 폭소가 터졌다. 지켜보던 권오준은 "코치님 긴장하셨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동찬 코치는 멋쩍어 하면서도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삼성 관계자는 "마냥 쉬운 것은 아니다. 그라운드 정비도 길을 잘 내야 하는데, 처음부터 잘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조동찬 코치의 그라운드 정비가 마무리됐고, 선수단은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 '초보 코치' 조동찬이 경험한 색다른 업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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