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감독 "김동엽 타구 시속 170km, 러프보다 빠르다" [캠프 현장]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2.20 08:36 / 조회 : 17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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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훈련 중인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2019년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다. 관심을 끄는 선수로는 김동엽(29)을 꼽을 수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김동엽은 삼성의 '거포'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자원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도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 19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만난 김한수 감독에게 김동엽 이야기를 꺼내자 호평이 나왔다. 김동엽은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장타(2루타-홈런)를 날리며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사실 파워만 보면 김동엽은 검증이 된 선수다. 2017년과 2018년 SK에서 각각 22홈런과 27홈런을 때려냈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과 마찬가지로 새 홈구장이 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역시 타자 친화적이다. 장타를 기대할 수 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2018년 타율 0.252, 출루율 0.285에 그쳤다. 2017년보다 홈런 5개를 더 치고도 장타율이 떨어진 이유다(2017년 0.496-2018년 0.480). 정교함이 요구된다.

김한수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이에 김동엽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김 감독은 "김동엽에게 하체를 쓰는 훈련을 하게 했다. 기본적인 힘은 확실한 선수 아닌가"라며 웃었다.


이어 "연습경기 초반 장타가 나오고 있다. 페이스가 빠르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오히려 괜찮은 것 같다. 훈련의 효과가 바로 바로 나오는 것 아닌가. 나쁘지 않다"라고 짚었다.

파워에 대해서는 "힘만 보면 선수단 가운데 제일 좋은 것 같다"며 웃은 후 "우리가 장비를 도입해 타구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 김동엽은 시속 170km가 넘게 나온다. 육안으로 봐도 빠르다. 러프보다 빠른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러프는 삼성의 '4번 타자'다.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으로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2018년의 경우 타율 0.330-출루율 0.419-장타율 0.605를 찍었다. 3-4-5를 넘어 3-4-6 타자였다.

이런 러프와 비교해도 김동엽은 파워에서 밀리지 않고, 나아가 더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포 부재에 시달렸던 삼성으로서는 반갑기 그지없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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