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韓영화산업, 저성장세 지속..제작비↑·수익률↓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9.02.18 14:49 / 조회 :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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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영화산업은 저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제작비는 상승하고 수익률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최고 일일 스크린수 기록을 세운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와 한국영화 최고흥행 기록을 세운 '신과 함께" 인과 연', 여성 주인공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국가부도의 날'.


2018년 한국영화산업은 극장시장은 저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영화 제작비는 상승하고 수익률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는 2018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8년 전체 극장 관객 수는 2억 1639만 명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한 반면, 매출액은 1조 81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1억 1015만 명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도 전년보다 하락한 50.9%를 기록하면서 8년 연속으로 50%대를 아슬아슬하게 지속했다. 2018년 인구 1인당 관람횟수는 4.18회로 2013년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을 계속 지속하고 있다.

배급사 관객 점유율에서는 지난해 2위였던 롯데가 17.1%로 1위에 올라섰다. 디즈니는 13.9%를 차지하며 2위로 약진했으며, 15년간 부동의 1위였던 CJ ENM은 13.3%에 그쳐 3위로 내려왔다.

디지털 온라인 시장 총 매출 규모는 47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국내외 OTT 사업자 간 경쟁으로 인터넷 VOD 시장이 주목받고 있지만, 한국영화 디지털 온라인 시장은 아직까지 TV VOD가 주도하며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해외 매출 총액은 8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3% 감소했다. 완성작 수출은 전년 수준을 지속했지만 서비스 수출액이 전년대비 50.4% 급감한 영향이다.이는 중국에 의존해 급성장한 기술서비스 수출의 한계가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


2018년 한국영화 개봉작 중 순제작비 30억 원 이상인 상업영화 40편의 평균 총제작비는 103.4억 원으로 전년대비 5.7%, 평균 순제작비는 79억 원으로 전년대비 7.8% 상승했다.

이들 상업영화 40편의 평균 추정수익률은 –17.3%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수익률 18%에서 대폭 하락한 수치이며, 2012년 이후 흑자 기조를 지속해오던 한국영화 수익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이다.

영진위는 이 같은 수익률 폭락의 주요 원인을 순제작비 100억 원 이상인 고예산 영화들의 흥행 부진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순제작비 30억 이상~50억 미만의 수익률은 1.6%, 50억 이상~80억 미만의 수익률은 –1.1%로 중저예산 또는 중급 규모 영화들이 전체 평균 수익률의 하락을 완화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2018년 소수 영화에 스크린이 몰리는 현상은 더 심화됐다. 일별 상영점유율 기준 1위 영화가 평균 33%, 2위가 20.7%, 3위가 13.8%를 차지함으로써 1~3위 합이 67.5%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당해 흥행순위 3위 이내의 영화들은 모두 일별 상영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한 것을 보면, 상영점유율과 흥행 순위 사이의 상관관계를 추정해볼 수 있다.

2018년 일별 상영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한 영화는 총 9편이며,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의 경우 일별 최고 상영점유율이 77.4%, 40% 이상 일수가 21일로 나타났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상영점유율 53.3%로 시작해 개봉 4일 만에 59%로 올라갔으며, 관객 1,200만 명을 동원하여 2018년 흥행 1위를 기록했다.

2018년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858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다. 이는 전체 관객 수의 4%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이다. 한국 독립·예술영화 총 113편의 관객 수는 전년대비 47.9% 감소한 110만 명으로 2018년 전체 관객 수의 0.5%에 해당하며, 그중 절반은 관객 수 1위를 차지한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 한 편이 달성했다. 2위를 차지한 '소공녀'의 관객 수는 5.9만 명으로 전년도 9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2018년 상업영화 77편 중 핵심 창작 영역에 여성이 참여한 영화 편수는 감독 10편(13.0%), 제작자 15편(19.5%), 프로듀서 23편(29.9%), 주연 24편(31.2%), 각본 23편(29.9%)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감독과 주연은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비율이다. 다만 촬영감독은 한 편도 없었다.

여성 감독 영화의 평균 관객 수는 59만 명으로 전년대비 28.8% 증가했고, 여성 주연 영화의 평균 관객 수는 57만 명으로 전년대비 41.4% 증가했다. 여성 참여 영화는 멜로/로맨스 등의 장르에 편향되는 경향이 있었으며, 영화 제작의 핵심 영역 여성 비율은 자본과 인력이 집중될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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