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변화는 새 시즌의 보약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9.02.18 07:07 / 조회 : 31102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2007년 세계 랭킹 1위 등극, 2018년 일본 메이저대회 4개 중 3개 타이틀 획득....'

올 시즌 제3의 전성기를 앞두고 있는 신지애(31)는 말합니다. “뭔가 바꾸려 하면 훈련 효율도 낮고 스트레스도 받는다. 장점을 살리고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인터뷰에서 강조했습니다.

신지애 역시 슬럼프를 여러 번 겪었는데 바꾸려는 유혹에 얼마나 시달렸겠습니까? 그러나 새 동작에 적응하느니, 자신의 장점을 유지해 웬만하면 바꾸지 않는 게 장수의 비결이랍니다.

이건, 아마추어에게도 유익한 팁입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뭔가 변화를 꾀하고 싶은 분들 적지 않으시죠? 그렇지만 마음만 앞서가면 안됩니다.

굳이 폼을 뜯어 고치려는 분들은 최소 2개월 계획으로 단단히 레슨을 받아야 합니다. 어설프게 수정하려다가는 안 하느니 못 하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물론 새로운 클럽을 장만하는 것은 좋습니다. 새 클럽은 연습장에서 2, 3일만 익혀도 감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5년 이상 사용한 드라이버(한 시즌 30회 이상 라운드 및 주 1회 연습한 경우), 10년 이상 쓴 웨지는 바꿔볼 만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바꿔도 금방 적응되는 요령과 기술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먼저, 어프로치 때의 손목 고정입니다. 대략 아마추어 10명 중 4~5명 정도는 어프로치샷하는 과정에서 손목이 흔들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손목이 흔들리면 공을 정확히 맞히기 힘들어 미스가 날 확률이 높습니다. 어프로치 미스 한 번이면 1~2타를 까먹게 되죠.

어프로치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손목이 고정돼야 합니다. 수갑을 차고 샷을 한다는 바로 그 느낌입니다(테니스 하시는 분들은 백 스트로크시 손목 고정을 연상하면 도움이 됩니다).

여성분들 중에는 손바닥이 까칠해지는 걸 막기 위해 양손에 장갑을 끼고 샷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분들도 10명 중 한 명은 양손에 장갑을 착용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반드시 오른손 장갑은 벗어야 합니다. 장갑을 끼면 샷 감각이 둔해지는 탓입니다.

특히 퍼팅 때는 양손 모두 장갑을 끼지 않는 게 정확성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장갑을 끼고 글을 쓰면 글씨가 삐뚤삐뚤해집니다. 장갑을 벗으면 당연히 깨끗한 바른 글씨가 나오죠.

이와 마찬가지로, 퍼팅 때 맨손으로 하면 거리감과 방향성이 훨씬 좋아집니다. 어떤 이는 “장갑 끼고 벗는 게 귀찮아 그대로 장갑을 낀 채 퍼팅한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퍼팅이 안된다고 투덜대지는 말아야죠. 온갖 준비를 잘 해놓고 퍼팅 미스로 타수를 한 라운드에 10타씩 까먹으면 참으로 어리석은 짓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뚜렷한 목표나 결심 없이 동작을 고치려 들지 마시고, 금세 익힐 수 있는 것, 한두 개만 수정해서 편안하게 새 시즌을 맞이하십시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