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으로 이상 없던 채프만의 포항 계약 해지 미스터리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2.16 12:27 / 조회 :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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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갑작스럽게 포항 스틸러스와 계약 해지를 한 채프만(25)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포항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주전 미드필더였던 호주 출신의 채프만과 계약 해지를 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공백이 발생했다. 포항은 15일 채프만과의 상호 계약 해지를 알렸다. 채프만도 구단 소셜미디어채널을 통해 고별인사를 남겼다.

구단과 선수 간에는 협의에 따라 계약 해지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시즌 개막을 2주 앞두고 계약 해지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로 인해 채프만에게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게 한다.

1차 원인은 기생충 감염이다. 채프만은 동계훈련을 앞두고 통증을 호소했고 검사 결과 기생충 감염으로 진단됐다. 포항은 채프만을 터키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하며 치료에 집중하도록 했다. 이후 회복된 채프만은 뒤늦게 전지훈련에 참가했으나 “회복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서 의문이 제기된다. 포항은 터키 현지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채프만을 배려해서 이스탄불에 위치한 종합병원에서도 진료를 받게 했다. 검사 결과 어떠한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의학적으로 채프만은 완쾌가 된 건강한 몸이었다.

그럼에도 채프만은 계속해서 몸에 이상을 호소했다. 결국 포항은 17일까지 채프만에게 자신의 상황을 얘기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채프만은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포항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채프만이 고별 영상에 “now decide to leave for personal reasons(현재로서는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포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생충 감염이 아닌 이유를 밝힐 수 없는 개인적인 문제로 포항과 계약 해지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몸이 아파서 계약 해지를 요청하는 순수한 의도로 보이지 않는다.

포항 사정을 아는 축구계 관계자는 “포항으로서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시즌 준비를 해야 하고, 몸에 이상이 없는 선수에게 거액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면서 “채프만을 믿어야겠지만 정황상 좋게 바라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채프만은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말한 것을 볼 때 호주 A리그 등 아시아의 다른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채프만은 본심은 무엇이었을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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