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앤다운] 설경구·천우희 베를린 환호 vs 결국 브라이언 싱어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9.02.16 11:00 / 조회 : 9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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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와 천우희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집중 조명을 받은 반면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성추문 여파로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던 영화 제작이 중단됐다./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AFPBBNews=뉴스1


최고의 한주를 보낸 UP, 최악의 한주를 보낸 DOWN 소식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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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와 천우희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설경구와 천우희는 이수진 감독과 함께 14일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영화 '우상' 레드카펫과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했다. '우상'은 이번 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유일한 한국영화 초청작이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좇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가 참혹한 진실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한공주' 이수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설경구와 한석규 천우희 등이 출연했다. 7개월 여 동안 이어진 촬영과 지독하다고 할 만큼 집요한 테이크로 그간 영화계에 꾸준한 입소문이 나돌았다.

이번 베를린영화제 초청은 이들의 수고를 보상 받을 만큼 분위기가 뜨거웠다. 포토콜과 이어진 기자회견에선 영화와 관련한 다채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레드카펫행사와 월드 프리미어도 마찬가지. 800석에 달하는 조 팔라스트 극장에서 진행된 상영에선 관객들이 러닝타임 내내 빠져들었다는 후문이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객석에서는 환호성과 기립 박수가 5분 동안 터져 나왔으며 곧이어 진행된 Q&A 시간에도 감독과 배우들을 향한 끝없는 찬사와 질문이 이어졌다.

설경구와 천우희가 한국에서 관객들과도 행복하게 만남을 이어갈지, '우상'은 3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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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동성 미성년자 성추행 논란으로 결국 메가폰을 잡기로 한 영화 '레드 소냐' 제작이 중단됐다. 할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밀레니엄 필름즈는 '레드 소냐'를 라인업에서 삭제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유럽필름마켓에서도 선보이지 않을 예정이다.

이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동성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국 매체 아틀란틱은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과거 10대 미성년자 소년 4명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이에 브라이언 싱어는 사실무근이라며 동성애자 혐오에서 비롯된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당초 밀레니엄 필름즈 창업주 겸 최고 경영자인 에이비 러너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을 지지한다며 '레드 소냐' 연출을 계속 맡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 불거지자 결국 '레드 소냐' 제작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영국 아카데미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하면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이름은 뺐다. 영국 아카데미는 브라이언 싱어의 성추문을 용납할 수 없다며 본인이 부인한 만큼 의혹에 대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후보 지명 중단은 계속 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투자,배급한 이십세기폭스도 영국 아카데미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십세기폭스는 '보헤미안 랩소디' 촬영 막바지 브라이언 싱어 감독을 해고했다. 당시 주인공 라미 멜렉과 불화 뿐 아니라 성추행에 대한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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