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친구' 스페인 비야레알 양재우를 주목하라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2.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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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레알 양재우. /사진=C.D. 로다 구단 제공



유럽축구 빅리그 스페인에서 '제2의 박지성'과 '제2의 손흥민'을 꿈꾸는 한국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양재우(18·비야레알)다.

176cm, 65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양재우는 현재 스페인 비야레알 산하(협력 관계) 유스팀(후베닐 B) 로다에서 뛰고 있다.


양재우는 동명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부에 입단해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4학년부터 6학년 형들과 함께 서울북부리그에 출전, 18경기에서 10골을 터트렸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스페인 몇 개 팀들이 테스트를 요청했다. 마침 양재우도 스페인 축구 유학에 관심이 많았다. 스페인으로 넘어가 테스트를 받았고, 그 중 에스파뇰과 비야레알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양재우는 좀 더 세밀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한 비야레알을 선택했다.

지난 2012년 겨울, 초등학교 5학년 때 꿈을 가슴에 품고 스페인 유학길에 올랐다. 당시 나이는 만 10세. 양재우는 발렌시아 1군 무대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강인(18)과 동갑내기 친구다. 둘은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유비사커에서도 활약했다. 둘은 요즘도 스페인에서 연락을 서로 주고받으며 친하게 지낸다고 한다.


양재우는 차근차근 단계를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시련도 많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함께 뛰었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낙오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양재우는 버티고 또 버텼다. 연령별 팀인 알레빈A, 인판틸A, 카데테A를 차례대로 착실하게 거쳤다. 마침내 지난해 후베닐 B까지 올라왔다.

이번 시즌 양재우는 부상으로 인한 6경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리그 전 경기에 선발 및 교체로 출장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교체로 나와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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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피지컬 코치, 띠꼬 감독, 양재우, 리치 GK 코치, 디에고 수석코치(왼쪽부터). /사진=선수 SNS
스타뉴스는 유럽 축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를 통해 소속팀 감독의 양재우를 향한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

후베닐B 로다를 이끌고 있는 띠꼬 감독은 양재우에 대해 "올해 프리 시즌부터 상당히 좋은 컨디션과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만 허리 부상으로 한 달가량 쉰 게 감독으로서 아쉬웠다. 복귀 후 조금씩 교체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다시 폼을 올리고 있다. 그의 복귀는 팀에 아주 좋은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재우는 측면 날개 혹은 중앙 처진 스트라이커로 많이 출전하고 있다. 그는 득점하기에 좋은 패스를 연결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 때로는 측면에서 직접 돌파를 한 뒤 골을 넣는다. 구단에서도 그런 양재우의 잠재력을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다. 감독인 나로서도 양재우와 함께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재우의 가장 크고 간절한 꿈은 역시 국가대표다. 그는 가깝게는 2021년 FIFA U-20 월드컵 대표팀, 나아가서는 A대표팀 발탁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은 이유는 바로 어디에선가 끊임없이 넘어지면서도 이렇게 소중한 꿈을 간직한 채 도전을 계속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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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레알 유스팀(후베닐B) 단체 사진. 맨 왼쪽이 양재우다. /사진=비야레알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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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우의 활약 모습. /사진=비야레알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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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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