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많아졌다 "..'항거' 고아성이 전할 깊은 울림 [종합]

건대입구=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2.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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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에 출연하는 배우 고아성,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 그리고 조민호 감독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고아성이 '항거: 유관순 이야기'로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는 진심 어린 눈물을 보이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잰힝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고아성, 정하담, 류경수 그리고 조민호 감독이 참석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이후 고향 충청남도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이 서대문 감옥에 갇힌 후 1년 여의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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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조민호 감독, 배우 고아성(오른쪽) /사진=김창현 기자


이날 조민호 감독이 '항거: 유관순 이야기(이하 항거)'를 작업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우연히 서대문 형무소에 걸려져 있는 유관순 열사 사진 속 눈빛이었다. 그는 ""유관순 열사에 대해 피상적이거나 신화적으로 알고 있다. 저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의지가 강하고, 신념이 뚜렷한 한 여성으로만 느끼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조민호 감독은 "유관순 열사의 눈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단순히 열사가 태어난 게 아니라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17살 소녀의 마음을 느끼고, 파헤치고, 연구해 덮여져 있던 소녀의 정신을 한 번 사랑해주고 싶다는 강렬한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고아성은 그동안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자체발광 오피스', 영화 '괴물'(감독 봉준호),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폭넓은 연기를 펼쳐왔다. 그가 이번엔 실존 인물을 맡게 됐다. 그가 맡은 유관순은 어두운 시대 상황속에서도 자유와 해방을 잃지 않고 고향 충남 병천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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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아성(왼쪽), 김예은 /사진=김창현 기자


고아성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유관순 열사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다. 예상했던 일대기가 아닌 감옥에서의 1년을 담아낸 것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 아무래도 쉽지 않은 영화가 될 것 같아 처음에 겁을 먹었다. 조민호 감독님과 첫 미팅을 가지고 엄청난 신뢰를 느꼈었다. 그때 출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고아성은 유관순 열사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작업에 대해 죄책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관순 열사는) 굉장히 성스럽고, 존경심 이외의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한 사람으로서, 한 인간으로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다가가는 작업이 죄책감도 있었지만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김예은은 "뜻깊은 영화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었다. 조민호 감독님이 선택해주신 것 말고도 자료가 많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조민호 감독님과 배우들을 만나고 나서 무조건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하담 역시 "시나리오를 보고 영화를 좋아하게 됐다.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유관순 열사에 대해 '대단한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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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아성(왼쪽), 류경수 /사진=김창현 기자


류경수는 "개인적으로 배우 생활을 하면서 두 번 다시 없을 기회일 것 같았다. 제가 맡은 역할은 악한 인물이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임했다. 조민호 감독님께서 저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한 마음과 영광스럽게 촬영했다"고 했다.

고아성은 '항거' 촬영하면서 눈물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이와 동시에 연기에 대한 부담감도 많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촬영 스케줄을 받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촬영날을 카운트했다. 촬영 들어 가기 전에 심장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다. 또 이번 작품으로 인해 눈물이 많아졌다. 그만큼 뭉클한 순간이 많았었다"고 전했다.

고아성의 진심 어린 눈물과 조민호 감독의 우연한 계기가 만난 '항거: 유관순 이야기'. 흔히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에 대한 생각이 조금이라도 달라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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