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동굴 발성, '사바하'에선 없다..그래서 선택"[★숏터뷰]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9.02.1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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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NM


배우 이정재가 현대극에 대한 그리움으로 '사바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영화 '사바하'는 종교 문제를 쫓는 박 목사가 사슴동산이란 단체를 추적하다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겪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이정재는 신앙에 회의를 갖고 신을 찾아 헤매는 박 목사 역을 맡았다. 이정재가 그린 박 목사는 일반적인 목사와 달리 영화 속에서 쉼없이 담배를 피고 돈을 쫓는다.


이정재는 "그간 사극과 시대극을 많이 해서 현대물을 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형사물이나 액션이 많은 영화들이 제안이 많았다. '사바하'는 그런 점에서 신선했고, 전혀 다른 현대물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관상' '암살' '신과 함께' 등에서 동굴에서 울리는 듯한 발성으로 많은 화제를 얻었다. 그는 "동굴 발성은 의상이나 상황의 도움이 필요한데 현대극에선 그게 잘 안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바하'는 일상적인 발성으로 하려 했다. 그점이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작품을 선택할 때 (캐릭터의) 직업을 많이 보는 편이다"며 "남자배우가 캐릭터 변주를 할 수 있는 폭이 넓지 않다. 그래서 적어도 직업군이라도 바꿔야 변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사바하' 박 목사가 신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할 때 감독님의 의향을 대부분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래야 나를 쓰지 않고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깐. 나를 계속 쓰다보면 결국 다 똑같아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재는 '사바하' 박목사는 철저히 장재현 감독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처음에는 감독님과 안 맞았다"며 "그냥 감독과 배우의 캐릭터 해석 차이가 아니라 감독 특유의 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장재현 감독이 박 목사를 직접 연기하고 그 모습을 핸드폰으로 찍었다. 그걸 보고 많이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바하'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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