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가족' 이수경 "좀비와 로맨스까지..새로운 영화"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2.16 10:05 / 조회 : 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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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수경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


배우 이수경(23)이 새로운 영화 속 예측불가 매력있는 캐릭터로 관객을 만난다. 이수경은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에서 막내딸 해걸 역할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이수경은 까칠하면서도 따뜻한 해걸 캐릭터를 연기하며 특유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영화 속 캐릭터 때문일까. 이수경을 만나기 전에는 괜히 차갑고 시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실제로 만난 그는 쑥스러움을 많이 타고 낯을 가리는 평범한 20대의 모습이었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 좀비를 소재로 하지만 호러가 아닌 코미디 영화다. 이수경은 작은 목소리로 조근조근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영화'라는 자랑 속에는 작품에 대한 뿌듯함이 담겨 있었다.

-'기묘한 가족'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인가?

▶ 우리 영화는 새로운 영화다. 보신 분들도 새로운 좀비 영화라는 것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고, 저도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작품과 함께해서 좋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라 재밌었다. 저 말고 가족들이 너무 매력있는 캐릭터라 더 재밌게 느껴졌다.

-가족의 막내딸인 해걸은 실제 이수경과 어떤점이 비슷하고, 또 어떤 점이 다른가?

▶ 해걸이는 생활력도 강하고, 진취적인 캐릭터다. 저에게도 비슷한 모습이 있는 것 같다. 해걸이 쫑비에게는 다정한데 집안에서 무뚝뚝하다. 그런 모습도 저와 닮아있다. 작품 안에서 변화하는 캐릭터가 좋은데 해걸의 변화하는 모습이 좋았다.

-좀비와의 로맨스를 연기했는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 로맨스에 중점을 두고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해걸에게 쫑비는 애완 동물 같은 존재다. 원래 아프거나 길 잃은 동물을 거둬서 키우는 그런 설정이 있다. 쫑비와의 시작도 갈 곳 없는 친구를 보살피는 것부터 시작했다. 리딩할 때는 몰랐는데 촬영 들어가니 로맨스가 쉽지는 않았다. 그런 쫑비와의 로맨스 장면을 초반에 찍었는데, 나중에 다시 보내니 좀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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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기묘한 가족' 스틸컷


-또래 배우인 정가람과의 호흡은 어떻게 맞췄나.

▶ 우리가 양배추 밭에서 로맨스를 펼치는 장면이 있다. 처음에는 그 씬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는데, 촬영날이 다가올 수록 부담이 생기더라. 좀비인 채로 연기해야 하는 정가람 오빠도 힘들었을거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나오는 음악을 실제로 틀고 촬영하기도 했는데, 촬영하다가 음악을 껐더니 민망했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 감독님이 특별히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연기 해달라고 했다. 그것을 잘 지키려고 노력했다.

-최근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이 천만을 돌파하는 등 많은 관객들이 코미디를 찾고 있다. '기묘한 가족'은 '극한직업' 같은 말맛 코미디와는 다른 지점에 있는데.

▶ 요즘 코미디를 많이 보시는 것 같다. 저조차도 요즘은 무겁고 심오한 것보다 코미디를 찾게 된다. 요즘 '거침없이 하이킥'을 찾아본다. 관객들도 같은 마음인 것 같다. 제가 코미디 영화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대사로 웃기는 영화면 어떻게 웃겨야 되나 고민이 생겼을 것 같다. 하지만 '기묘한 가족'은 상황이 웃음을 주니까 괜찮았다. 볼 때는 웃기지만 실제로 가족들은 치열하고 진지하다. 그래서 진지하게 연기 했다.

- 20대 배우 중 눈에 띄는 필모를 만들고 있다. 굉장히 진지하게 연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어렸을 때부터 공부하는 것을 안 좋아했다. 그래서 부모님은 제가 예체능으로 나가길 원하셨다. 어릴 때부터 악기 피아노 첼로 플롯 기타 등 여러가지를 많이 배웠다. 그런 악기들은 배울수록 점점 어려워지니까 흥미가 떨어지더라. 그러다가 부모님이 연기 학원에 데려가셨는데, 여러가지 해 본 것 중에 흥미를 찾은게 연기였다. 사실 학교 다닐때까지만 해도 연기 잘하는 축은 아니었다. 오히려 영화를 시작하고 나서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을 처음 들었다. 그래서 놓치기 싫다고 해야되나. 더 잘하고 싶고, 못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크다. 잘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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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수경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


- 직접 만나보는 낯을 가리고 부끄러움도 많은 것 같다.

▶ 그렇다. 연기는 대사가 있으니까 괜찮은데, 내 이야기를 하는 인터뷰는 너무 쑥스럽다. 연기할 때 하는 대사는 이수경이 아니라 그 캐릭터가 하는 것이라 편하다.

- 부모님 덕분에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 지금 연기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디즈니에 취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빼먹지 않고 꼭 보는데 항상 놀라고 감격한다. 아름다워서 눈물을 흘린달까. 그래서 디즈니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 올해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

▶ '기묘한 가족' 무대인사 등 일정이 끝나면 여행을 다녀오려고 한다. 아마 상해를 갈 것 같다. 친언니가 상해에 살고 있어서 언니를 만나러 갈 것 같다. 올해는 꼭 두 작품을 찍고 싶다. 영화든 드라마든 두 작품 이상을 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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