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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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메이커]㉖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강명진 대표 인터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2.13 10:30 / 조회 : 16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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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매니저,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매니저들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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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강명진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인터뷰 제안받고 제가 해도 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는 스타메이커가 아니라 서포터거든요."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강명진 대표(42)는 끝까지 유쾌했으며, 겸손했다. 자신은 아티스트의 매니지먼트만 도운 것일 뿐, 소속 가수들의 성공은 오롯이 아티스트의 역량이 컸다는 것이다. 활동에 있어 의견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아티스트가 결정한 부분이 있으면 100% 믿고 지지해준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스타메이커가 아니라 서포터라고 소개한다.

강명진 대표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공연에서 처음 만난 뒤 지금까지 함께 해왔다. 본인은 "이렇게 인디밴드와 일하면서 밥 벌어 먹고 살 줄 몰랐다"고 하지만 법을 공부하며 고시를 준비하던 그가 뮤직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고, 인디 신을 대표하는 회사를 이끌게 된 것은 어쩌면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 이제는 한국의 베가스 그룹을 꿈꾸는, 강산에부터 장기하와 얼굴들, 혁오, 카더가든, 그리고 이디오테잎까지 한국의 인디 록스타들을 모두 이끌고 있는 강명진 대표를 만났다.

-스타메이커 강명진 대표는 누구인가.

▶'스타메이커' 인터뷰 시리즈는 계속 보고 있었다. 그러나 제가 제안을 받을 줄 몰랐다. '스타메이커' 타이틀 때문에 제가 해도 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저는 '스타메이커'가 아니라 '서포터'다. 하하. 그래도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를 이끌고 있는 강명진이라고 한다. 장기하와 얼굴들을 시작으로 혁오, 강산에, 카더가든, 이디오테잎이 소속 가수이며, 그밖에 안무가부터 순수회화 작가까지 다양한 아티스트를 서포터하고 있다.


-원래 이쪽 업계에 관심이 많았나.

▶그렇다. 20대 때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다 했다. 이렇게 게으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학교를 다녔다. 30대가 되고서야 학교를 졸업했으니까. 법대를 다니면서 고시를 준비하던 학생이었지만 계속 뮤직 비즈니스를 하고 싶었다.

-인디 혹은 록 밴드 음악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던 것인가.

▶록 음악을 20대 초에 처음 접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CCM 아닌 음악을 들으면 지옥에 가는 줄 알았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그러다 친구가 준 록 음악으로 가득 채운 카세트테이프를 듣고 그대로 빠졌다. 각 악기가 주는 소리와 리듬감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이쪽 업계의 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장기하와 얼굴들을 만나면서다. 당시 공연장에서 처음 본 장기하와 얼굴들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공연을 보고선 그들에게 아예 빠져버렸다. 팬심이 가장 무섭다고 하는데 팬이 된 것이다. 그렇게 그들과 어울리게 됐는데 멤버들 중에 저만 차가 있었고 저만 운전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태워주고 도와주다 보니까 어느 순간 그들의 일을 도와주고 있었고 붕가붕가 레코드와 조인하게 됐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 당시만 해도 인디밴드와 함께 일해서 밥을 벌어 먹고산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하는 일이었다. 하루에 20시간씩 일을 하면서 살아왔지만 이렇게까지 오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방금 20시간씩 일했다고 했다. 힘들었을 것 같은데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있나.

▶재밌어서다. 그렇게 일을 했지만 정말 재밌었다. 20대 때 이미 하고 싶은 것을 다 해서 그런지 후회가 없었다. 미련 없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너무 재밌었다.

-붕가붕가 레코드에서 일을 하다가 독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장기하와 얼굴들은 빠르게 올라가는데 회사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느껴서다. 당시 장기하와 얼굴들의 성공으로 회사 소속 인디밴드만 13팀으로 늘어났다. 물론 인디밴드를 매니지먼트하는 것이라 대중가수들을 서포트하는 것처럼 일이 많지 않고, 많은 인력도 필요하지 않다. 그래도 아티스트가 많아서 손이 모자랐다. 붕가붕가 레코드의 사람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며 크리에이티브했다. 그러나 이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적었다. 일이 재밌어서,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전문성이 부족했다. 그래서 매니지먼트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를 따로 설립하게 됐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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