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 /사진=LG트윈스 |
2002년 LG에서 데뷔한 박용택은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17년을 뛰었다. LG와 FA 계약만 3번이다. 올해에도 2년 25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종신 LG맨'을 예약했다. 박용택은 구단 스프링캠프보다 약 열흘 앞서 출국해 몸을 만들었다. 그는 이제 욕심나는 기록은 전혀 없고 오로지 우승만이 목마르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용택과 일문일답.
-FA 계약 소감은.
▶구단과 서로 공감하고 납득하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협상을 했다. LG트윈스는 어릴 때부터 응원하고 좋아하던 팀이다. LG트윈스에 운 좋게 입단해 17년을 뛰었고, 내년까지 뛰고 은퇴하게 됐는데 야구선수로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은퇴 후에 대해서는 구단과 대화를 나눴는데 생각이 비슷한 점이 많았다
-작년 시즌은 좀 기복이 있었다.
▶10년 동안 나름 꾸준한 성적을 냈다고 생각하지만 기복이 없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장타 욕심을 낼 때는 기복이 있었던 것 같다. 강한 타구를 의식하다 보니 나의 장점을 놓친 것 같다.
-이번 캠프의 주안점은.
▶좋은 몸 컨디션을 만들어 시즌 중에 좋은 몸 상태로 부상 없이 한 시즌 보낼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LG 박용택. /사진=LG트윈스 |
▶선수로서 환영할 일이다.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해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게 준비를 하겠다.
-캠프에 온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프로야구 선수라면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기회는 오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LG의 줄무늬 유니폼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 어떤 옷보다 가장 많이 입은 옷이다.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행복했고 이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어 더 행복하다.
-남은 2년 동안 목표가 있다면.
▶정말 솔직하게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하나 있다면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승하고 싶다.
-팬들에게 한 마디한다면.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뛸 날이 1년 8개월 정도 남은 것 같다. 남은 시간은 팀과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말 팬들이 원하시는 우승을 해서 우승 반지를 껴보고 은퇴하는 것이 소원이다. 항상 팬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LG 박용택(왼쪽). /사진=LG트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