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권아솔 "나는 로드FC 대표, 책임감 갖고 싸운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2.11 12:29 / 조회 : 24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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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 / 사진=로드FC 제공
"변하는 게 확실히 느껴져요."

ROAD FC(로드 FC) 밴텀급 전 챔피언 이윤준(31·로드짐 강남MMA)과 김세영(29·팀코리아MMA)은 '끝판왕'이자 동료인 권아솔(33·팀코리아MMA)에 대해 입을 모았다.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이 다가오면서 권아솔이 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는 5월 제주도에서 100만불 토너먼트 우승자와 권아솔이 대결하는 최종전이 열린다. 이에 앞서 오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굽네몰 ROAD FC 052가 열려 샤밀 자브로프(35·AKHMAT FIGHT CLUB)와 만수르 바르나위(27·TEAM MAGNUM/TRISTAR GYM)가 대결을 펼친다. 이 승자가 권아솔과 맞붙는다.

권아솔은 최종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자신의 스타일도 변경해 케이지 위에서 '새로운 권아솔'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팀 동료들의 반응만 봐도 그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권아솔은 팀 동료 이윤준에게 "새로운 권아솔은 기술과 피지컬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윤준은 "(권)아솔이 형은 원래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100만불 토너먼트를 준비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해 꾸준히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몸이 점점 커지고 힘이 세지고 있다. 스파링을 할 때 상대하기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김세영도 "(권)아솔이 형은 비시즌 때 원래 몸이 무겁다. 요즘 웨이트 트레이닝과 컨디셔닝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체중도 줄어들면서 스파링을 하는데 몸이 가볍다는 게 느껴진다. 그러면서 힘은 강해졌다. 예전에 쿠와바라 키요시랑 했을 때를 생각하면 전혀 다른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권아솔은 승리에 '사명감'이 더해지며 독기를 품고 있다. 로드 FC, 또 한국의 MMA를 대표해 싸운다는 사실이 권아솔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권아솔은 "나는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싸우는 게 아니라 로드FC를 대표해 싸우는 것이다. 세계 여러 단체에서 챔피언이 된 선수들과 싸우기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권)아솔이 형을 10년 넘게 봐왔는데, 어느 순간 이 경기를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하는 게 느껴진다. 혼자만의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요즘 내가 느끼는 아솔이 형은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가족도 있고, 짊어진 게 정말 많다"고 말했다.

이어 김세영은 "(권)아솔이 형은 원래 남에게 힘들다는 소리를 안 하는 스타일이다. 그걸 알고 우리도 열심히 돕고 있다. 우리를 대표해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준비했던 걸 한국 최고참 선수로서 멋지게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아솔은 샤밀 자브로프의 세컨드로 나서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설전을 벌였다. 지난 2017년 7월 이후 다시 벌어진 두 번째 디스전이다. 하지만 이는 권아솔의 평소 모습이다. 케이지 안에서는 새로운 권아솔의 모습이 드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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