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 '알리타'에 에드워드 노튼이 그분으로 나온다니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9.02.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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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노튼이 '알리타'에 깜짝 출연해 원작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AFPBBNews=뉴스1, '알리타' 포스터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속 ‘신스틸러’를 소개합니다.

“그 분이 그 역할로 나올 줄이야.”


‘알리타: 배틀엔젤’을 본 관객들에게 알음알음 신스틸러에 대한 입소문이 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분’은 크레딧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십세기 폭스에서도 일절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는 사람은 감동 받고,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를 신스틸러다.

에드워드 노튼이 ‘알리타’에 닥터노바로 출연했다. 원작팬들이라면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알려졌다시피 ‘알리타’는 90년대 일본을 넘어 전 세계 SF 및 일본만화 팬들을 열광시켰던 ‘총몽’의 실사 버전이다.

하늘 위에 떠 있는 천공 도시 자렘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로 먹고 사는 고철도시. ‘알리타’는 어느날 고철더미에서 머리와 심장만 남은 사이보그 소녀가 발견되고 그 소녀가 전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일찍이 원작에 매료돼 영화화를 준비하다가 ‘아바타’를 먼저 하는 바람에 제작이 늦어졌다. 결국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제작을 맡고,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알리타’는 원작팬들이라면 감탄할 부분이 수두룩하다. 기갑술을 비롯해 자렘과 고철도시, 모터볼의 구현이 뛰어나다.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원작에 충실한 탓이다. 원작이 나온 90년대라면 모를까, 2019년에 나쁜 남자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하고 그걸 동력으로 삼는 알리타 캐릭터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원작팬들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은 아무래도 매드 사이언티스트 닥터노바의 존재감이다. 업(카르마)을 농락하는 희대의 매드 사이언티스트 닥터노바 분량이 너무 적다. 트레이드 마크인 푸딩 먹기도 없다. 이런 한탄이 쏟아졌다.

하지만 한 가닥 기대를 품게 하는 건, 닥터노바를 그 에드워드 노튼이 연기했다는 점이다. ‘알리타’ 후속편이 만들어진다면 닥터노바와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질 게 불 보듯 뻔하다. 알리타의 혁명과 닥터노바의 광기가 충돌하고, 그 닥터노바를 에드워드 노튼이 맡았다니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겠냐며 ‘덕심’이 차오른다.

아마도 이십세기 폭스에서 에드워드 노튼이 닥터노바로 출연했다는 정보를 일절 공개하지 않는 것도, 바로 ‘덕심’을 겨냥한 포석인 것 같다. 닥터노바와 관련해선 포스터는 고사하고 그 흔한 스틸 한 장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는 에드워드 노튼과 관련해 본사 방침이라며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아는 사람만 알고, 기대할 사람만 기대하게 만든다.

‘알리타’ 후속편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알리타’ 흥행이 성공해야 후속편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모를 일이다. ‘아바타’가 그렇게 전세계적으로 성공했는데도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2편이 나오지 않았으니. 그럼에도 바라게 된다. 알리타의 혁명을, 에드워드 노튼이 그릴 닥터노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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