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도박혐의 실형 구형.."바다·유진에게 미안"

서울동부지방법원=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2.07 16:02 / 조회 : 147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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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S.E.S 멤버 출신 슈 /사진=이기범 기자


걸그룹 S.E.S. 출신 가수 슈(37·유수영)가 자신의 도박 혐의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은 7일 슈의 국외 상습도박 혐의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슈에 대해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약 7억 9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슈는 지난 2018년 6월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에게 3억 5000만 원과 2억 5000만 원씩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됐다. 이후 검찰은 지난 2018년 12월 28일 슈를 국외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도박에 쓰인 금액만 7억이 넘는 데다 이 과정에서 빌린 돈 역시 1억이 넘는 금액이었다. 또한 도박 행위 횟수는 26회였다.

앞서 첫 공판에서 검찰은 "슈는 지난 2018년 8월 마카오에 위치한 모 호텔 카지노에서 바카라 도박을 수행했으며 2018년 5월에도 총 26회에 걸쳐 7억 여원의 도박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피고인 A씨의 공소 사실을 언급하며 "피고인 A가 도박을 하기 위해 필요한 돈 1억 4000여 만원과 5000여 만원을 슈에게 빌려줬다"고 전했다. 슈와 A씨는 모두 각자의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직전 공판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던 슈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몇 달 동안 하루가 너무 길었다"라고 말하고 "내 실수로 인해서 또 다시 많은 걸 느꼈다.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반성하겠다. 재판장님께서 주시는 벌 잘, 의미있게 받도록 하겠다.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슈는 재판 이후 다시 취재진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반성하고 있다. 특히 바다 언니와 유진에게 너무 미안하다. 너무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짧게 답한 뒤 질문을 받지 않은 채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슈 변호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슈는 공소 사실과 관련,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단 한 번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다"며 "슈는 10대 때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사건에 연루된 적이 없었고 사회 봉사활동도 열심히 했다. 이 부분 등을 참작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선고기일을 오는 18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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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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