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연기부터 노래까지..만능 아티스트 되고파"[한복인터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2.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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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사진=홍봉진 기자


인터뷰를 위한 사진을 촬영하던 중 박술녀 한복 앞에 교복을 입은 소녀가 보였다. 설레는 표정으로 발을 동동 구르며 품에 노트를 안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팬의 모습이었다.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의 배려로 가게 안에 들어온 소녀는 김수현(19)을 보고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인을 받는 중에도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웹드라마 '에이틴'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김수현은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서 심혈을 기울여 키우고 있는 차세대 스타다. 아이돌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엠넷 '프로듀스 101'과 JTBC '믹스나인'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 드라마에 먼저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특히 웹드라마 '에이틴'이 터지면서 10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20살이 된 김수현은 가수부터 배우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를 모였다.


"안녕하세요. 최근 KBS 2TV 드라마 '땐뽀걸즈'에서 영지로 인사드렸던 김수현입니다. 이번에 인터뷰를 통해 다시 인사드릴 수 있어 기뻐요. 앞으로 많은 활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제 이름 꼭 기억해주세요."

첫 인사부터 발랄했다. 이러한 김수현의 건강하고 유쾌한 에너지는 주변 사람들의 기분마저 좋게 만들었다. "20살이 되니까 소액결제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남방을 샀다. 성인이 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이런 소소한 것부터 느끼고 있다"고 기뻐하는 그를 보며 현장은 웃음꽃이 폈다. 그러면서 그는 설 인사를 전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번 설 연휴에는 정말 행복하게 보낼 예정이니까요. 여러분 모두 행복한 명절이 됐으면 합니다. 특히 수현이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대구가 고향이라는 김수현은 설 연휴를 맞아 집에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집에 간다. 가족들 모두 보고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나서 회포를 풀 계획"이라며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2018년 성과를 거두고 내려가는 것이라 기대가 더욱 큰 모양새였다.

"아무래도 그렇죠. 2018년은 제 인생에서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시간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에이틴' 보람 역할이 큰 기회였고, 잘 잡았다고 생각해요. 인간 김수현에 대해 조금 더 알릴 수 있었던 시간이라 의미가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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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사진=홍봉진 기자


사실 김수현은 아이돌 연습생으로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왔다. 물론 지금도 걸그룹 데뷔를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프로듀스 101', 그리고 JTBC '믹스나인'에도 출연했다.

"'프로듀스 101' 출연할 때는 회사에서 아이돌 연습생이 저밖에 없었어요. 언니, 오빠도 있었는데 모두 솔로 아티스트를 준비하는 분들이라서요. 1년 정도 연습했을 때 제안받았어요. 당시에 스스로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생각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어쩌다 출연하게 됐죠. 역시나 섣부른 생각이었고요. 하하"

이후 다시 출연한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에서는 생방송까지 진출하며 실력까지 인정받았다.

"그런데 아무도 몰라요. 하하. 조금 아쉽지만 '프로듀스 101'과 비교해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요. 아무래도 '프로듀스 101' 때는 모든 게 처음이었고, 마냥 신기하기만 했었는데 '믹스나인' 때는 분량을 챙기려고 카메라도 의식하고 했죠."

김수현은 두 번의 도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리고 그럴수록 데뷔에 대한 욕심은 더욱 커져갔다. 김수현은 "데뷔에 대한 욕심은 늘 있다. 그러나 욕심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며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른다. 왔을 때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했다.

김수현은 초등학교를 다닐 때 수영선수로 활약했다. 그만두고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오케스트라 활동을 했다. 그전부터 김수현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춤을 추며 풀곤 했다. 그렇게 꿈을 키운 김수현은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아이돌 연습생으로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들어오게 됐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이름을 먼저 알린 것은 아이러니하게 드라마를 통해서다.

"가수가 되고 싶어 회사에 들어왔지만 연기도 하고 싶었죠. 마침 회사에서도 해보자고 해서 오디션을 보다가 KBS 2TV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를 통해 데뷔하게 됐습니다. 배우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고 해서 아쉬움은 없어요. 오히려 너무 감사한 일이죠. 이미 두 번의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제가 아이돌 준비생이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졌고요. 여기에 배우로서도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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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사진=홍봉진 기자


지금까지 출연한 세 작품 중에서도 지금의 김수현을 알린 것은 '에이틴'이다. 처음 대본을 받고 보람의 대사를 읽자 마자 "보람이가 나네"라는 생각을 했다는 김수현이다.

"첫 대사부터 장난이 가득하거든요. 그런 보람이 성격을 보면서 '익숙하다' 했는데 그냥 딱 저였어요. 그래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좋은 반응으로 나온 것 같아요."

이처럼 '에이틴'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데 성공한 김수현이지만 준비가 완벽하지 않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다. 김수현은 "기회는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지만 걱정이 앞섰다. 완벽하게 준비가 안된 상태로 시청자들 앞에 서도 되는지를 두고 생각이 많았다. 그러나 두 번의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대중 앞에 서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돼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수현은 가수로서도 욕심을 드러냈다. 걸그룹 김수현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 그는 "비주얼도 중요하지만 실력을 갖춘 그룹이 되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이 생각은 저희 모든 친구들이 공유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연습하고 있고요. 아무래도 미스틱이니까. 미스틱의 첫 아이돌 그룹이니까요. 기대에 저버리지 않는 모습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수현이 속한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첫 걸그룹은 올해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이지만, 구체적인 일정부터 멤버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데뷔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 그래서 김수현은 더욱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끝으로 김수현은 각오를 밝혔다.

"연기부터 노래, 춤까지 모두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분야에 상관 없이 모든 것을 잘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반전의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꼭 있으면 좋겠아요.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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