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승리 '버닝썬' 폭행 무관·마약 무혐의" 해명 통할까?[★FOCUS]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1.31 17:44 / 조회 :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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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승리가 지난해 10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리얼 시트콤 'YG전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스타뉴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그룹 빅뱅 승리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대중을 설득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승리가 운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클럽 버닝썬에서 지난해 11월 발생한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한 김씨는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러한 내용을 게재하며 도움을 호소했으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해당 사건을 다루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CCTV 영상에서는 클럽의 보안요원들이 김모씨를 끌고 나와 넘어뜨리고, 클럽 이사 장모씨에게 머리와 복부 등을 수차례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후 김씨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CCTV까지 공개되자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졌고, 또한 클럽과 같은 유흥업소와 경찰의 유착관계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다 보안요원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데리고 나가는 CCTV 영상, 그리고 전 직원들의 폭로까지 이어지며 마약 논란으로 확산됐다.

이에 버닝썬 측은 "김씨가 내부에서 성추행 민원이 들어와 처리하는 과정 중 폭행이 있었으며, 관련자는 퇴사조치를 시켰다.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경찰 또한 김씨가 공격적으로 나왔다며 당시 현장 상황을 밝히며 과잉진압과 유착관계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마약논란에 대해서도 클럽은 "CCTV 영상 속 여성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려 밖으로 안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대중은 이러한 사건이 벌어진 것이 승리가 운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버닝썬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며 승리의 해명을 요구했으나, 3일째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었던 상황. 여기에 논란이 불거지기 전 이사직에서 사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폭행사건이 있던 당일 승리가 클럽에 있었다는 목격설, 심지어 일부 언론이 이를 취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증언까지 나오며 승리를 향한 비난 여론은 거세졌다.

결국 양현석은 31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승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양현석은 폭행 사건이 벌어진 당일 승리는 오전 3시까지 있었고, 논란이 된 사고는 오전 6시께 발생됐다고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이 터지기 전 이사직에서 사임한 것과 관련해 일명 '꼬리 자르기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승리의 현역 군입대가 3~4월로 코앞에 다가오면서 군복무에 관한 법령(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한다)을 준수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양현석에 따르면 승리는 버닝썬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이 등재되어있는 모든 대표이사와 사내 이사직을 사임하는 과정에 있다.

특히 마약 논란에 대해선 "승리는 얼마 전에도 다수의 근거 없는 제보들로 인해 압수수색 영장을 동반한 강력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소변 및 모발 검사를 통한 모든 검사에서 조금의 이상도 없음이 명확히 밝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현석은 입장이 늦어진 것에 대해선 "승리 본인 역시 이번 일로 인해 걱정하셨을 팬들에게 대단히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사과의 글로 입장을 밝히려고 했으나 제가 잠시 보류하라고 했다"며 "해당 사건의 전말이 좀 더 명확히 밝혀지고 난 후에 입장을 밝히는 편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논란이 불거진지 3일 만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물론 이번 사건에 승리가 직접적으로 관여된 바는 없지만 논란이 꼬리물기 형식으로 번지며 클럽 운영에 참여해왔던 승리 역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양현석까지 나서며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아직까지는 대중은 YG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승리가 마약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클럽의 정확한 해명이 필요하다", "예상했던 내용"이라며 경찰과의 유착관계까지 의심하고 있다. 반면 너무 승리에게 초점이 맞춰져 사건의 본질이 흐려질까 걱정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3일 동안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큰 실망감을 느낀 만큼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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