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한용덕 감독, 이용규·최진행에 웃고 권혁에 '한숨' [인터뷰]

인천국제공항=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1.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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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지로 출발하는 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OSEN

한용덕(54) 한화 이글스 감독이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한화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오는 3월 8일까지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한화는 캠프 출발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극적으로 이용규, 최진행과 FA 계약을 마쳤다. 이용규는 2+1년에 계약금 2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연간 4억 원 등 최대 26억 원 규모이다. 최진행은 1+1년에 연봉 2억 원, 2019년 시즌 옵션 1억 원 등 최대 5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용덕 감독은 이들에 대해 "이용규, 최진행이 정말 극적으로 계약을 했다"고 웃은 뒤 "두 명 모두에게 기대가 크다. (이)용규는 지난해 잘 했다. 올해도 지난해만큼 잘 해 주길 바란다. 반면 (최)진행이는 지난해 부진했는데 올해는 남다른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다. 팬들이 기대하는 바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큰 고민거리도 생겼다. 바로 권혁이다. 한화는 권혁과 재계약 합의에 실패했다. 출국 전날까지도 급박하게 움직였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권혁은 팀에 자유계약선수로 풀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한용덕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통해 작년 송은범 사례처럼 하려고 했다. 그런데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고, 권혁이 방출을 요청해 고민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 감독이 말한 송은범의 사례는 이렇다. 작년 송은범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대신 2군 고치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코칭스태프의 기대만큼 몸을 잘 만들었고, 시즌 때는 그동안의 부진을 털면서 환골탈태했다.

권혁에게도 이러한 사례를 적용하고자 했지만 권혁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한화로서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아쉬움이 남는 출발이지만 캠프를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 시즌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선발투수진을 보강하는 것을 캠프 최대 목표로 꼽았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해 1~5선발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는데 선발진을 완성하는 것이 이번 캠프의 목표"며 "타격코치도 새로 영입했기 때문에 투타가 조화를 이루는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 투수들에게도 큰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캠프에는 6명의 신인 선수들이 참가한다. 한 감독은 "신인들이 기존 선수들과 싸움이 될 것 같았다. 기대치가 크다"며 "잘 준비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불펜 계획에 대해서는 "작년과 비슷할 것 같다. 지난해 좋은 결과도 있었다"며 "크게 변화는 없지만 보강은 할 생각이다. 지난해 선발로 출발했던 윤규진을 처음부터 불펜으로 준비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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