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박보검이 밝힌 #송혜교 #바른생활 #2019활동[★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1.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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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박보검(26)이 '핫스타'를 넘어 만인의 '남자친구'로 거듭났다.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에서 그가 보여준 김진혁이란 인물은 평범한 일상을 행복하고 소중하게 살아가는 순수한 청년이었다. 그렇기에 인생에 상처를 안고 사는 수현(송혜교 분)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안겨줄 수 있었다.

2030부터 4050까지 세대 가릴 것 없이 여성 시청자들은 아무 계산 없이 '진정한 사랑'으로 나를 바라봐주는 남자를 진혁이란 인물로 가질 수 있었고, 남성 시청자들 또한 진혁을 통해 '자신의 사랑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진혁'이란 옷을 입은 박보검은 그 자체로도 진혁과 많이 닮아 있었다. 사랑 표현에 있어서 아낌을 모르며 맑은 영혼을 가진 그는 앞으로도 대중의 '남자친구'가 될 배우였다.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송혜교 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박보검 분)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감성멜로 드라마. 박보검은 극 중 진혁으로 분해 정치인의 딸로 단 한 순간도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던 전 재벌가 며느리 차수현 역의 송혜교와 멜로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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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 /사진=김휘선 기자



-2016년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 만의 복귀작 '남자친구'가 종영했다.

▶무사히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함을 크게 느꼈다. 끝까지 시청해주신 팬분들과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첫 정통 멜로연기를 해본 소감은?

▶어떻게 보면 현대극도 처음이었다. '응답하라 1988'도, '구르미 그린 달빛'도 시대극이었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김진혁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최선을 다하려 했다. 박신우 감독님과 호흡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아쉬움은 남는 것 같다. 내가 진혁이를 통해 공감을 주고 메시지를 잘 전달했는지, 연기에 대한 확신을 다시금 생각했다.

-'남자친구' 전개에 대한 시청자 호불호가 있기도 했다.

▶따뜻하게 표현하고 싶었고 진혁이를 잘 표현하려고 했다. 당연히 바라봐 주시는 시각이 다른 것도 맞다 생각한다. 팬분들의 응원 또한 힘이 됐다. 아무 사고 없이 진혁이를 표현한 게 그래도 감사하다.

-초반 최고 시청률 10.3%로 출발했지만 후반에 8%대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시청률에 아쉬움이 따르진 않는지.

▶시청률이란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주중에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했다. 그런 기록도 너무 감사하고 대단한 거라 생각한다. 요즘 너무 재미있는 드라마들이 많았던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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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 /사진=김휘선 기자


-2년 동안 쉬고 복귀한 작품으로 '남자친구'를 선택 이유는?

▶작품 활동이 없었던 게 쉬었다고 보여졌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그동안 학교를 졸업하는 데 집중했다. 민박집 알바(효리네 민박 출연)도 하고 성화봉송도 했다.(웃음) 감사하게 백상예술대상의 진행도 맡았다. 어떻게 보면 쉼 없이 달려왔다. 처음 이 작품의 대본을 읽었을 땐 신선했고 매회 엔딩이 재미있었다. 인물의 마음가짐도 좋았다.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아서 진혁이가 매력적이었고 좋았다.

-마지막회 눈물 연기가 압도적이었다.

▶오열 장면을 예고편으로 따로 만들어주셨는데 그게 더 슬프게 느껴졌다.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은 장면이었다. 연기할 당시 엄마의 감정을 생각했고, 수현 씨가 나에게 귤청을 담가줬던 대사가 기억에 남았다.

-쿠바 로케이션 촬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로서는 쿠바가 첫 로케이션 장소였다고 하더라. 그렇게 길게 촬영한 건 처음이었다.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진혁이가 왜 그 나라를 선택했을까도 생각해봤다. 그는 자기가 열심히 일한 돈으로 남들이 가보지 않은 나라를 가보고 싶었을 거다. 사진을 찍는 친구여서 쿠바의 형형색색을 잘 담으려 했던 것 같다.

-방영 전부터 송혜교와 호흡이 가장 크게 회자됐다. 1993년생인 박보검과 1981년생인 송혜교의 12살 차이차가 연인으로서 어색해보이지 않는 게 숙제였다.

▶일단 혜교 선배님과 함께해서 신기했다. 혜교 선배님께서 잘 챙겨주시고 차수현이란 인물을 잘 그려주셔서 나도 김진혁에 잘 집중할 수 있었다. 선배님과 나이 차이가 크게 느껴질 만큼 이야기가 안 통하지 않았다. 서로 워낙 수현이와 진혁이로 이입을 잘 해서 나이 차이가 크게 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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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 /사진=김휘선 기자


-그룹 블락비의 피오와 호흡한 장면도 흥미로웠다.

▶동갑내기 친구였고 잘 맞았다. 피오는 정말 사랑둥이였다. 왜 '표블리'라 하는지 알았다. 현장에서 에너지가 넘쳤고 주위에 사랑이 가득했다. 이 친구도 남들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친구구나 느껴졌다.

-차기작으로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을 것 같다.

▶김진혁과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27살 청년 박보검의 고민은 무엇인가.

▶30대가 멀다면 멀고 이르다면 이른 시기인데, 자기 앞날은 항상 계획해 놓아야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때그때 하루하루를 생각하고 살아가는 분들도 계시고 여행도 계획없이 가는 걸 좋아하는 분들도 계신데, 나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인 배우자, 꿈 등을 조금씩 생각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면 삶이 풍성해진다는 걸 어렸을 때 빨리 깨달은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앞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해왔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가장 큰 행복인 것 같다. 살아가면서 걱정과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때 누군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 것 같다. 나에겐 그게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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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 /사진=김휘선 기자


-워낙 바른생활 이미지가 강하지 않나. 답답한 순간엔 어떻게 해소하나.

▶바른 이미지가 있는 건 좋게 생각한다. 행동이 조심스러워지는 건 좋은 것 같다. 답답한 순간이 있을 땐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하고 자는 걸로 푼다.

-'남자친구'가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됐으면 하나.

▶제목이 주는 힘도 있었던 것 같다. 평범하지만 수현이 입장에서는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끔 해준 게 진혁이었다. 내 주변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는 걸 감사하게 느끼셨으면 좋겠다. 시간이 지나면 이 드라마는 다시 봐도 따뜻하게 느끼실 것 같다. 오랫동안 기억되고 잔잔하게 누군가를 위로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설과 올해 계획은?

▶이번 설엔 아시아 투어를 하느라 해외에서 보낼 것 같다. 올해 계획으로는 기회가 되고 여력이 된다면 개인적으로 작품 속에 얼굴을 많이 남기고 싶다. 4월달까지는 팬미팅을 하면서 차기작을 고민할 것 같다. 잘 어울리고 표현할 수 있는 걸 연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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