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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두바이(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는 약속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바레인을 2-1로 간신히 잡았다. 승부차기에 운명을 걸 수도 있었던 혈투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김영권-김민재 중앙 수비수 조합을 내세웠다. 장현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대표팀에서 제명된 가운데, 이 둘을 주축으로 메이저 대회를 준비했다. 59년 만의 우승 한풀이를 위해서라면 견고한 수비가 필수였다.
이 조합은 조별리그까지 만점이었다. 상대의 객관적 수준이 떨어졌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나, 세 경기 모두를 틀어막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공격이 꼭 화끈하지 않아도, 수비에서 문제가 없다면 괜찮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김민재의 경우 이적이란 개인사에 휩싸였음에도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바레인전도 괜찮은 듯했다. 대표팀은 볼 점유율 70%대를 유지하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득점 찬스를 쉽사리 창출하지 못한 것과는 별개로 경기 전체를 주도할 수 있었다. 수비적으로 크게 당할 장면이 없었던 것도 그 덕이다.
하지만 후반 32분 대회 첫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진 가운데, 일대일 능력이나 세컨드볼 집중력에서 상대에 밀렸다. 다행히 탈락이란 최악 상황의 빌미까지 되진 않았다. 이를 기점으로 재차 조일 때다. 후방이 단단해야 전방도 추진을 받을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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