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의 남자' SK 김택형 "감독님 되시니 장난도 못 쳐요"

인천국제공항=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1.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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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형. /사진=박수진 기자
팔꿈치 수술 후 첫 복귀 시즌을 무사히 마친 SK 와이번스 좌완 김택형(23)이 자신을 직접 데려온 염경엽(51) SK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SK 스프링캠프 선발대는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올해 SK의 1차 훈련 캠프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차려진다. 46명의 1군 스프링 캠프 명단 가운데 17명이 현지 적응 및 자율 훈련을 목적으로 조기 출국했다.


SK는 오는 2월 24일까지 플로리다에서 훈련한 뒤 2월 2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 경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절친한 선배인 정영일(31)과 함께 제주도에서 몸을 만들었다고 근황을 밝힌 김택형은 이날 귀국 직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올해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으로 SK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 만큼 준비를 잘 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먼저 들어가 시차 적응과 함께 몸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캠프 목표에 대해 묻자 김택형은 "체인지업을 중점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타자들을 상대할 때 바깥쪽으로 흐르는 변화구가 없다 보니 눈에 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광현이 형도 그렇고, (정)영일이 형도 그렇고 추천해주셔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마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택형은 "손혁 코치님의 지도도 있었고, 영일이 형도 봐줘서 제주도에서부터 체인지업을 연습하고 있다. 캠프에서 타자들에게 직접 던져보면서 다듬을 예정"이라고 더했다.

김택형은 지난 2017년 5월 키움(당시 넥센)과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었다. 앞선 3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해 재활 기간이 필요했지만, 당시 염경엽 SK 단장의 의지로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결국 2018년 9월이 돼서야 첫 1군 등판을 했다.

이제 자신을 직접 데려온 염 단장이 감독이 됐다. 김택형은 이에 대해 "사실 편하지만 부담도 된다. 단장 재임 시절에는 농담도 했었는데, 이제 감독님이 되시니 장난도 치지 못했다. 이제는 무언가를 해야 할 때라고 몸 잘 만들라고 격려해주셨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택형은 "감독님으로부터 중간 투수로 나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거기에 맞춰 준비를 잘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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