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미디 하나도 잡지 못한 '상암타임즈'[★밤TV]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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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상암타임즈' 방송화면 캡처


시사와 코미디쇼가 결합한 '상암타임즈'가 첫선을 보였지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에는 실패했다.

지난 22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시사 코미디쇼 '상암타임즈'에서는 8인의 논객들이 처음 만나 다양한 주제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상암타임즈'는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매주 우리 주변의 핫한 이슈들을 짚어주고, 다양한 시각에서 공감 가능한 토크 배틀이 펼쳐지는 일명 '시사잘알'과 '시사알못'들의 시사 코미디쇼다.

MC 김구라를 중심으로 개그맨 황제성, 가수 지투, 박재정, 장대현은 일명 '시사알못' 군단으로, 전직 앵커 박종진과 시사평론가 정영진, 이봉규, 최욱은 '시사잘알' 전문가 집단으로 출연했다.

첫 선을 보인 '상암타임즈'는 프로그램 속 다양한 코너를 두고 프로그램이 너무 무겁게 흘러가는 것을 막았다. 때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전달', '정치인의 유튜브 진출', '신재민 전 사무관이 폭로' 등 다양한 주제들이 던져졌지만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무겁게 파고들지 않았고, 가볍게 '이런 이슈가 있었다' 정도로 논쟁을 하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시사 코미디쇼를 표방하는 '상암타임즈'답게 웃음을 주려는 노력도 있었다. 황제성은 지투와 함께 변장해 콩트를 선보였으며, '시사알못'의 기발한 질문도 프로그램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한몫 했다. 마지막에 선보인 초밀착 토론 '선생님 대신 쌤으로 호칭 변경'에 대해선 8명의 논객이 모두 참여해 찬반으로 나눠 의견을 제시해 누구나 쉽게 시사에 접근할 수 있다는 '상암타임즈'의 기획 의도를 잘 살렸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시사와 코미디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해 프로그램이 붕뜬 느낌이 강했으며, 한정된 시간에 많은 주제를 넣다 보니 정작 방송이 끝난 뒤에는 논객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차라리 주제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초밀착 토론' 비중을 늘리고, 억지 콩트 없이 논객들의 의견대립으로 웃음을 이끌어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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