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현장] '물병논란 씻었다' 이승우의 강렬함, 두바이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두바이(UAE)=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1.23 00:37 / 조회 : 3950
  • 글자크기조절
image


짦은 시간이었지만 이승우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53위)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위치한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 축구 대표팀(113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 전반 15분 터진 김진수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복병' 바레인을 제압하며 고비 넘기에 성공, 8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아부다비에서 카타르-이라크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전반 42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31분 알 로마이히에게 동점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그러자 한국 벤치가 바빠지기 시작했다. 앞서 주세종과 지동원을 차례로 교체 투입했던 벤투 감독은 후반 44분 이승우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승우 교체 사인이 떨어지자 라시드 스타디움은 한국 교민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황인범 대신 교체로 들어간 이승우. 활약은 기민하고 풍부했다. 연장 전반 3분부터 스스로 공간을 창출해낸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연장 전반 5분에는 아크 근처서 상대 파울도 유도했다. 이승우는 수비 쪽에서 공을 돌리면 양 손을 내밀며 적극적으로 공을 달라고 했다. 이승우 특유의 모습이었다. 이승우가 들어가자 한국 공격이 활발해졌다.

공격뿐만 아니라 이승우는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연장 전반 9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앞서 이승우는 중국전 도중 물병을 걷어차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선수단은 흔들리지 않았다. 벤투 감독도 공식기자회견에서 이승우에 대해 "이미 선수단에게 할 이야기는 다 했다"면서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그리고 이날 세 번째로 이승우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