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현장] '김진수 골' 한국 극적 8강행! 연장서 바레인 2-1 격파

두바이(UAE)=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1.23 00:35 / 조회 : 3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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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진수가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 연장전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19.1.23/뉴스1
한국이 바레인과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하며 8강에 안착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53위)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위치한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 축구 대표팀(113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 전반 15분 터진 김진수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복병' 바레인을 제압하며 고비 넘기에 성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아부다비에서 카타르-이라크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과 비교해 풀백 포지션을 제외하고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특히 공격 쪽에서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선발 출장했다. 2선은 왼쪽 이청용(VfL 보훔), 가운데 손흥민(토트넘), 오른쪽 황희찬(함부르크)이었다.

중원은 정우영(알 사드)과 황인범(대전시티즌)이 지킨 가운데, 포백은 왼쪽부터 홍철(수원 삼성)-김영권(광저우 헝다 타오바오)-김민재(전북 현대)-이용 순이었다. 선발 골키퍼는 김승규(비셀 고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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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전

전반 초반은 탐색전의 성격이 짙었다. 한국은 공격 속도를 크게 높이지 않은 채 볼을 잘 간수했다.

한국은 전반 30분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볼을 소유하고 패스를 자주 시도하며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렸으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특히 손흥민에게 공이 가면 바레인은 최소 2명에서 최대 4명이 가로막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주 공격 루트는 왼쪽보다 오른쪽에 집중됐다. 이용은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하기보다는 최대한 안정적으로 경기를 컨트롤하며 공격 기회를 창출하려 했다. 또 손흥민은 이청용과 자주 위치를 바꿔가면서 바레인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한국은 전반 34분 황희찬이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진을 휘저었으나 끝내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전반 35분에는 황인범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에게 막혔으며, 41분에는 손흥민이 과감하게 아크 근처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역시 수비 벽을 맞았다.

결국 전반 43분 선제골이 터졌다. 문전 혼전 상황 이후 황희찬이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전반전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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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전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계속해서 바레인을 몰아붙였다. 후반 4분에는 황의조가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이어 1분 뒤에는 황인범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바레인은 후반 11분 알 후사이니를 투입하는 대신 마단을 빼며 첫 번째 교체카드를 썼다. 바레인은 후반 15분 라시드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승규 골키퍼가 막아냈다. 벤투 감독도 후반 22분 이청용 대신 주세종을 교체 투입, 중원 쪽에 변화를 꾀했다. 바레인은 후반 26분 마르훈 대신 메르자를 교체로 넣었다.

공세를 높이던 한국은 후반 32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바레인이 왼쪽 진영에서 패스를 찔렀고 이어진 슈팅을 홍철이 한 차례 걷어냈으나 로마이히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벤투 감독은 후반 44분 황인범을 빼는 대신 이승우를 교체로 넣으며 세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난 가운데, 결국 양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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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전

한국은 교체로 들어간 이승우가 중원을 휘저으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연장 전반 3분과 9분에는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결국 맹공을 펼치던 한국이 극적인 역전골을 넣었다. 연장 전반 15분 김진수가 헤더 동점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이용의 크로스를 김진수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후 김진수는 기성용의 유니폼을 펼쳐 보이는 세리머니까지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결국 한국은 1골 차 리드를 잘 지킨 끝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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