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SKY캐슬'로 얻은 사랑, 꼭 보답할게요" [★FULL인터뷰]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 차기준 역 김동희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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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희/사진=김휘선 기자


신인 배우 김동희(20)는 드라마 'SKY캐슬'을 통해 받고 있는 대중의 관심에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얼떨떨해 했다. 아직 때 묻지 않은 순수한, 그래서 더 매력적이었다.

김동희는 지난해 11월 23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에서 차서준 역을 맡았다. 서준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 제 자식은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 중 한 명인 노승혜(윤세아 분)의 쌍둥이 첫째다. 순한 성격에 싸움, 경쟁을 싫어하는 온순한 성격에 아버지 차민혁(김병철 분)의 억압에 갇혀 있다. 그래도 어머니인 노승혜와 각별한 사이로 아버지 앞에서와는 달리 잘 웃고 장난도 치는 순수 소년이다.


차서준의 순수함을 잘 표현해 낸 김동희는 회를 거듭하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SKY캐슬'을 통해 주목 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엄친아 매력을 솔솔 풍기는 김동희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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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희/사진=김휘선 기자


-'SKY캐슬'의 흥행으로 떠오르는 신인까지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 좋죠. 사실 TV 나오는 것만으로 신나고 신기했어요. 흥행에 따른 관심은 아직 얼떨떨해요.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동희를 향한 궁금증도 많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데뷔하게 됐나요.

▶ 저는 지난해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했어요. 배우는 중학교 때 밴드부를 하고 있었는데, 노래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예술고등학교 진학에 시선이 갔어요. 호기심으로 (연기) 학원에 갔다가, 안양예고 연극영화과로 진학하게 됐어요. 그 때부터 배우의 꿈을 진지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가수로 유명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학창시절 밴드부로 활동, 가수에 대한 꿈도 있었던 것 때문인가요.

▶ 그런 건 아니에요. 입시를 보러 시험장을 다니다가 명함을 받아서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됐던 거예요. 사실 그 때는 입시에 열중하고 있어서 회사는 생각을 안 하고 있었어요. 입시가 끝난 후 회사랑 이야기를 나눴을 때 JYP엔터테인먼트에 배우 파트도 있다는 것을 알았고, 생각했던 것 보다 체계적이더라고요. 확 끌어당기는 게 있어서 회사를 결정하게 됐어요.

-극중 순수한 모습이 김동희와 잘 어울리고 매력적이다. 실제 성격은 어떤가요.

▶ 요즘에 서준 역 때문에 차분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그래서 예전에 제가 어땠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 혼란이 오고 있죠.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활발해요.

-극중 아버지의 지나친 성공 욕심 대물림이 있다. 큰 반항은 하지 않고, 참고 있다. 순종적인 아들의 모습인데, 실제 김동희는 어떤 아들인가요.

▶ 평범한 아들, 전형적인 아들이죠. 마냥 효도하고 잘 한다는 생각은 안 해요. 제가 외동아들이라서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컸어요.

-'SKY캐슬'에서 등장한 학교는 정말 치열했다. 더 나은, 더 좋은 명문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살아야 했다. 가상이었지만 이 치열한 학교 생활을 경험해 보니 어땠나요.

▶ 사교육이 많았던 학교였는데, 처음에 공감을 못했어요. 제가 예고 출신이라 학업 스트레스는 적었죠. 오히려 실기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했거든요. 대본을 읽고, 서준이를 보면서 사교육이 힘들다는 것과 (서준이) 억압받는 감정을 이해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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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희/사진=김휘선 기자


-실제 학창시절 성적은 어땠나요.

▶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잘 했어요. 만점을 받은 적도 있었는데, 수학이 어려워지면서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됐죠.

-사교육 또는 성적 위주의 학창 시절을 보내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있을 것 같아요.

▶ 10대는 진로를 찾는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솔직하게 말하고, 하려고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행복하겠죠.

-극중 심한 억압을 참고 사는데, 최근 아버지의 팔을 붙잡는 반항을 했다.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도 통쾌함을 느꼈나요.

▶ 서준이의 반항은 되게 소심했죠. 하는지도 모를 만큼요. 그러다 동생 기준(조병규 분)을 아버지가 때리려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의 팔을 붙잡았어요. 그 감정은 아마 본능적이었을 것 같아요. 저도 놀라는 것 같은 감정이었고, 그 느낌을 살리려고 했어요. 어머니가 "밖으로 모셔라"고 하는 장면인데, 귀엽게 연출 됐어요. 연기할 때도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아버지가 워낙 몸부림을 많이 치셨거든요. 저희 형제가 딱 붙잡고 나가는 게 재미있었죠.

-쌍둥이라고 하지만 서로 다른 점도 많았던 동생 차기준 역의 조병규와 호흡은 어땠나요.

▶ 쌍둥이라고 해서 같이 붙어있으니까 많이 의지하고 기댄 것도 없잖아 있었어요. 사실 극중에서는 동생이지만, (조병규가) 형이에요. 안양예고 선배거든요. 저보다 3년 선배고, 모임을 통해 알게 되면서 친분을 쌓았죠. 오디션 때 병규 형이 저한테 "형"이라는 대사를 해서 저희끼리 굉장히 웃었던 적도 있었죠. 좋은 호흡을 맞췄어요.

-서준 기준 형제의 누나인 세리(박유나 분)의 하버드대 거짓 진학은 화제의 반전 중 하나였다. 누나의 거짓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했나요.

▶ 안타까움이죠. '어떻게 했으면, 저렇게까지 해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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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희/사진=김휘선 기자


-종영을 2회 앞둔 가운데 김혜나(김보라 분)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 범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에피소드와 관련해 극중 학교 친구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

▶ 저희도 굉장히 궁금해 했었죠. 추측을 많이 했었고, SNS에 추측 글도 많이 오른 걸 보고 '이렇게 될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죠. 저희도 진짜 궁금해 하면서 촬영하고 그랬어요.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의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재미있게 볼 팁은 없을까요.

▶ 대본을 받아서 읽었는데, 지금까지 내용 중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꼭 본방사수 해주세요.

-'SKY캐슬'을 통해 얻은 것과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알려주세요.

▶ 제가 얻은 거는 선배들을 통해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였어요.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하면서 잊지 못할 작품을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앞으로는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배우 김동희.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요.

▶ 경험이 많이 부족한 상태에요. 그래서 뭐든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 10년, 20년 지났을 때 대중에게 안정적인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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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희/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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