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캡틴' 유한준의 포부 "KT 선수라는 프라이드 갖도록"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1.23 13:37 / 조회 :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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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사진=뉴스1
KT 위즈의 새 캡틴 유한준(38)이 주장직에 임하는 각오와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년 선수단 신년 결의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태열 사장, 이숭용 단장 등 프런트와 이강철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참석했다. 행사 후 유한준을 만났다.

-주장을 맡은 소감은.

▶팀의 최고참으로 주장을 맡게 돼 부담이 크다. 팀을 어떻게 이끌어 갈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젊고 유망한 선수들에게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본인부터 활발한 성격이 아니라는 평인데.

▶그동안 조력자 입장에서 팀을 받쳐줬었다. 이제는 중심을 잘 잡아주고 변화된 모습으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성장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겠다.

-몇 번째 주장인가.

▶군대(상무) 시절 이후 처음이다.

-주장을 맡게 된 계기는.

▶(이강철) 감독님이 주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해주셨다. 고참이 되면서 어느 정도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박경수가 3년 동안 완장을 내려놓지 않더라.(웃음) 감독님의 요청이 있었고, 단장님도 이런 생각을 하고 계셨더라.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

-(전임 주장) 박경수가 해준 말은.

▶경수에게 감동 받았다. 내가 주장이 된 후 내 옆으로 라커를 옮기겠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이 고마웠다. (이)대형이, (황)재균이 등도 다 옮겨놨다. 김재윤은 투수 조장 역할을 잘 하겠다고 해줘서 힘을 많이 얻었다.

- FA를 앞두고 주장을 맡았다.

▶FA라고 하기에는 거창하다. 마지막 해인데 개인적인 부분은 다 내려놓고 팀이 잘 되는 방향으로, 성장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로 지명 20주년이고, 입단 16년차가 됐다.

▶벌써 4년째가 됐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시즌이다. 감회가 새롭다. 그런 것보다 올 시즌 주장을 맡아 어떻게 토대를 만들어 주느냐에 대한 생각을 한다.

-감독이 말해준 것은.

▶넥센 시절부터 코치를 하셨기에 내 스타일을 잘 아신다. 믿고 맡겨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그 믿음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감독, 선수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선수들이 창단 후 실패를 많이 겪었기 때문에 주눅이 들어 있다. 젊은 선수들이 눈치를 안 보고, '젊음'이라는 무기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눈치 보지 않고 정해진 룰 안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겠다.

-KT 문화를 성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젊은 선수들이라 비시즌에 루틴을 체계적이지 않다.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체계적으로 만들어주고 싶다. 공유를 하고 싶다. 그렇게 루틴이 바탕이 돼 KT가 성장하고 KT 선수라는 프라이드를 갖게 하고 싶다. 1년 동안 부족한 것은 사실인데, 밑바탕이 된다면 다음 주장이 하는 데 쉬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표 승수는.

▶5할 승률이다.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접전 상황에서 진 경우가 많은데 반 정도만 이기면 어렵지 않다. 역전됐을 때 회복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약하다. 그런 승수를 절반 정도만 이기면 5할 승률이 될 수 있다고 본다. 5할 승률이면 5강은 갈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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