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스프링캠프 구상? 수비+작전이 관건" (일문일답)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1.22 11:58 / 조회 : 34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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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사진=뉴스1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올 시즌에 임하는 소감과 스프링캠프 구상에 대해 밝혔다.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년 선수단 신년 결의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태열 사장, 이숭용 단장 등 프런트와 이강철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참석했다.

신년회는 유태열 사장, 이강철 감독의 신년사와 선수단 상견례 및 주장 유한준의 인사말 등이 진행됐다.

신년 결의식을 마친 후 이강철 감독을 만났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 일문일답.

-신년사가 짧았다.

▶나중에 무슨 말 했는지 모르더라. 한 마디 기억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모든 것 내포한 문장이다. 1년 뒤에 물어보면 무슨 말인지 모른다. 편하게 즐겁게 뛰어놀게 해주고 싶다. 마음껏 자기 기량을 펼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캠프때부터 시작이다.

-스프링캠프 구상은.

▶치는 타자는 어느 정도 있다. 수비 쪽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유격수, 포수 등. 안정된 팀을 만들려고 한다. 2~3명 정도는 작전 야구를 펼칠 것이다. 작전의 디테일이 필요하다. 성향별로 작전을 많이 낼 것이다. 수비와 작전이 관건이다.

-투수 쪽은.

▶자기 역할을 잘 해줘야 할 것 같다. 선발 4명이 되어 있는데 5~7선발까지는 만들어야 한다. 이대은은 150이닝이 최대였다. 풀타임을 가는 요령을 알려주려고 한다. 트레이너 파트와 상의해서 끝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나라에서 풀타임 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에 7선발이 필요하다. 부상 없이 시즌을 끌어준다면 성적은 난다고 본다. 발판을 잘 마련하겠다. 돌려써야 되면 돌려쓰려고 한다.

-7선발까지 만들 자원이 풍부하다고 보나.

▶불펜은 된다고 본다. 7선발까지는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승리 조보다 롱릴리프로 갈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을 선발로 돌릴 수 있다면 좋다. 선택이 중요하다. 선택을 하는 순간부터 기다려주려 한다. 어떤 선수를 선택하느냐다. 이번 캠프는 '눈'이 중요하다.

-더블 스토퍼 체제로 가나.

▶엄상백을 봐야 한다. 김재윤이 마지막에 안 좋았다. 몸상태는 다 회복됐다고 하더라. 엄상백이 쓰리 쿼터를 볼 수 있다. 캠프 가서 정하겠다. 좌우를 생각해서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운이 좋아서 탁 튀어나오는 것보다 누가 안정되게 가느냐를 보겠다.

-작전 야구를 강조했는데,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적어 보인다.

▶땅볼 피처가 많이 나오는데 쳐서 죽는 것 보다 타이밍을 잘 잡아서 뛰고 치는 것. 어떻게 보면 히트앤런이다. 기다리는 것보다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야구를 해야 한다.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상황을 강조할 것이다. 역할 분담을 확실하게 주려고 한다.

-번트보다 히트앤드런을 선호하나.

▶번트보다는 치는 쪽이 나은 것 같다. 선취점이 필요할 때는 대겠지만 번트 상황은 선호하지는 않는다.

-이대은 영상은 봤나.

▶2017년 2군 경험할 때 봤다. 기가 막히게 던지더라. 투피치로 던졌는데 너무 좋았다. 그 때 열이 많이 나서 좋지 않은 컨디션이었는데 좋았다. 가지고 있는 능력치는 있다고 본다. 이지풍 코치가 관리를 잘 하는 편이니 욕심을 내지 않고 1년을 갈 수 있게 로테이션을 맞춰주려고 한다.

-이대은이 대표팀에서도 경쟁력있다고 보나.

▶확실한 1명이 없다. 이대은이 잘 하면 팀에도, 국가에도 좋다. 부상 없이 잘 해서 가을에 뽑혔으면 좋겠다. 선수 본인도 욕심이 있다. 템포가 빠른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본인과 이야기해서 정리해보겠다.

-이대은의 변화구는 뭐가 좋은가.

▶포크볼이 제일 좋았다. 추세를 보면 큰 변화구가 통하지 않나 싶다. 이대은이 롱런하려면 커브 같은 큰 변화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기대되는 부분이나 선수는.

▶내가 기대되는 것 같다(웃음). 책임감이 바로 온다. 누구 하나를 꼽기 보다는 수비 쪽 선수들이 잘 올라왔으면 좋겠다.

-몇 승을 목표로 하나.

▶지금 몇 승은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팀 전력이 우세하다고 점치기 어렵다. 어느 팀이든 무너지는 용병이 있을 것이다. 무너지지 않고 버티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 초반이 재미있을 것 같다. 한 30% 정도는 용병 싸움이 될 것 같다. 3, 4선발이 어리기 때문에 용병이 어느 정도 이끌어 줘야 한다.

-준비된 감독이라는 소리에 대해 선수는.

▶초보티 내고 싶지 않다. 그런 소리를 입증하고 싶다. 최대한 실수 줄이도록 준비 잘 하겠다.

- 선수들에게 한 마디.

▶팀에서 자신의 위치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를 생각하면 트러블 없이 할 수 있다. 팀 역시 좋은 성과가 날 것이다. 자기 위치에 맞지 않은 역할을 하면 엇박자가 난다. 그것들이 어떻게 보면 팀플레이가 된다. 그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만 잘해주기만을 바란다. 은퇴할 때까지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한다면 선수 생활을 길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역할과 위치는 우리가 부여하고 잘 설명할 것이다.

-지난해 KT가 아쉬운 경기들이 많았는데.

▶KIA에 있다가 넥센 갔을 때 좋은 성적이 난 것은 초반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초반 성적이 좋지 않으면 패배 의식에 빠진다. 똑같은 조건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고, 그렇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목표 승수는.

▶선수들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다. 5할 정도만 해준다면 좋다(웃음). 자기만 잘하면 승수는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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