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현장] '베트남vs일본' 8강 빅매치 성사! 日,사우디 1-0 격파

샤르자스타디움(UAE)=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1.21 21:51 / 조회 : 6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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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위)과 일본 대표팀. /AFPBBNews=뉴스1

베트남과 일본이 운명의 8강전에서 격돌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일본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0위)은 21일 오후 8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샤르자 스타이움(6832명 입장)에서 펼쳐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FIFA 랭킹 69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트남의 8강전 상대가 확정됐다. 베트남은 앞서 16강전에서 요르단과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하며 지난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이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베트남은 일본과 숙명의 8강전을 치른다. 8강전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양 팀 모두 최정예로 맞섰다. 일본은 무토 요시노리가 최전방에 섰다. 엔도, 미나미노, 하라구치, 도안 리츠, 시바사키가 중원에 배치된 가운데, 포백은 나가토모-요시다-사카이-토미야스 순이었다. 골키퍼는 곤다 슈이치. 이에 맞서 사우디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파드 알 무알라드를 중심으로 모하메드 알 파틸, 압둘라 오타이프, 알리 알 불라이히 등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 초반 일본과 사우디는 중원 싸움을 펼치며 서로 탐색전을 벌였다. 선제골은 전반 시작 20분 만에 일본이 터트렸다. 왼쪽 코너킥 상황. 전담 키커 시바사키가 올린 공을 향해 토미야스가 힘껏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었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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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이 사우디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격을 당한 사우디는 양 쪽 풀백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 35분에는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한 뒤 혼전 상황에 이어 바흐브리가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왼쪽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전은 일본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사우디가 무려 70:30으로 앞섰다. 또 슈팅 수에서도 사우디가 5:1로 앞섰다. 일본은 단 하나의 유효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셈이었다.

양 팀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에 임했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두 팀은 중원부터 압박을 펼치며 쉽사리 수비 쪽으로 깊숙하게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11분 알 비시를 빼는 대신 알셰흐리를 교체로 넣으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이후 사우디의 맹공이 시작됏다. 그러나 결정력은 없었다. 사우디는 후반 13분 다우사리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높게 뜨고 말았다. 이어 후반 17분에는 역시 다우사리가 페널티 스팟 근처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사우디는 계속해서 공세를 높였다. 후반 26분에는 프리킥에 이어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던 알불라히의 헤더가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30분이 넘어가자 일본은 양 풀백의 전진을 최대한 자제한 채 서서히 잠그기에 돌입했다. 후반 31분에는 미나미노를 빼는 대신 이토를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사우디 역시 오타이프를 빼고 알 사이아리를 교체로 넣으며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끝내 일본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난 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렸다. 마침내 베트남과 일본의 8강전이 펼쳐지게 됐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요르단을 꺾은 뒤 8강 상대에 대한 질문에 "어느 팀이든 쉬운 상대는 없다. 전부 다 어려운 상대다. 16강에 올라온 팀은 사실 FIFA 랭킹이나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고 본다. 저희보다 약한 팀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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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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