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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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성폭력 은폐"-전명규 "몰랐다"... '진실게임' 전면전(종합)

신화섭 기자 / 입력 : 2019.01.21 17:16 / 조회 : 72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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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왼쪽) 의원-전명규 교수. /사진=뉴스1
손혜원 의원과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가 빙상계 성폭력 사태와 관련해 21일 잇달아 기자회견을 갖고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손 의원과 젊은빙상인연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빙상계 성폭력 추가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젊은빙상인연대가 피해자의 적극적 증언과 간접적 인정 등을 통해 확인한 피해 사례는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 총 6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는 성폭력 사건을 피해자로부터 전달받아 충분히 인지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전명규 교수가 사건의 은폐에 관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빙상계의 적폐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전명규 교수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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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오른쪽) 의원. /사진=뉴스1
그러나 전명규 교수는 자신과 관련한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늦게나마 국민께 참회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나뿐만 아니라 빙상인 모두에게 누가 될 것 같아 용기를 냈다"면서도 폭력 사실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사람들이 어떻게 몰랐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심석희는 조재범 전 코치와 계속 훈련을 같이 했고 대표팀이 돼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상황에 있다는 것을 내가 알 수 없었다.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심석희에게 송구스럽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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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규 교수. /사진=뉴스1
한편 젊은빙상인연대는 이날 “피해선수들은 자신의 신원이 공개될 경우, 빙상계를 좌지우지하는 이른바 ‘전명규 사단’으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할까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다”며 “전 교수가 오랫동안 대한민국 빙상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던 배경은 빙상계를 포함한 체육계, 그리고 일부 정치인의 비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젊은빙상인연대는 ▶체육계 성폭력에 대한 정부의 빠르고도 과감한 전수조사와 ▶한국체육대학교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수뇌부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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