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정우성X김향기가 전할 따뜻함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종합]

건대입구=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1.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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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증인'의 이한 감독, 배우 김향기, 정우성(왼쪽부터)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정우성과 김향기가 영화 '증인'(감독 이한)으로 관객에게 따뜻함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좋은 연기 파트너였다고 입을 모았다.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증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정우성, 김향기, 이한 감독이 참석했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 분)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 분)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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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증인' 이한 감독 /사진=김창현 기자


이날 이한 감독은 "롯데시네마 시나리오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가 '증인' 시나리오를 보게 됐다. 보고 나서 주제나 캐릭터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야기를 상업적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현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전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증인'에서 지우(김향기 분)만이 순호(정우성 분)에게 할 수 있는 질문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한 감독은 "각색을 할 때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면서 쓰진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쓰면서 지우만이 할 수 있는 말이 있을 것 같았다. 대사를 쓰고 나서도 제가 '좋은 사람일까?'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추상적이지만 그 대사를 쓰고 나서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고 했다.

정우성은 '증인'에 출연하면서 특별한 각오는 필요없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특별한 각오는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지우와 순호가 나누는 감정, 아버지와 나누는 감정들이 따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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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 /사진=김창현 기자


또 정우성은 "'증인'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다른 이유에서의 따듯함이었다. 따뜻함을 한창 느끼면서 시나리오를 덮고다니 치유를 받은 느낌이었다. 지난 몇년 간 제가 활동했던 작품의 캐릭터와는 상반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바로 촬영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촬영 중에 지우를 만나면서 시나리오에서 읽었던 감정을 느껴보고 싶었고, 표현을 해보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향기는 '증인'에서 자폐를 가진 지우로 분한다. 김향기는 자폐를 가진 지우 캐릭터에 대해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촬영하기 전에 지우와 같은 친구들, 부모님, 그들의 지인분들이 보셨을 때 불편함을 느끼거나 안 좋은 감정이 들 때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담이라는 생각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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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향기 /사진=김창현 기자


김향기는 "처음에는 '어떻게 표현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많았다. 그럴수록 상황 속 지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그 순간의 감정에 충실했다.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그게 더 맞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한 "촬영 들어가니까 심적 부담감이라든지 저도 몰랐던 심적 부담이라든지 긴장감, 떨림이 덜해졌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최근 자신이 맡았던 역할과 비교해 '증인' 캐릭터에 대해 치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향기 역시 캐릭터에 대해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 순간의 감정에 충실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이 전할 따뜻함과 캐릭터 속 감정이 관객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증인'은 오는 2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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