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이시원 "첫사랑 아이콘? 수지와 달리 아픈 사랑"(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1.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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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시원 /사진=김휘선 기자


그간 작품에서 '짝사랑' '첫사랑'을 주로 연기했던 배우 이시원(32)이 앞으로의 작품 속에서 "이젠 '끝사랑'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시원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초록뱀미디어, 이하 '알함브라')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 분)이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정희주(박신혜 분)이 운영하는 싸구려 호스텔에 묵으며 두 사람이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이시원은 진우의 전처이자 차형석(박훈 분)의 아내인 소아과 의사 이수진 역을 맡았다. 진우의 저돌적인 매력에 빠져 결혼했지만 그 저돌성이 진우의 성공과 더불어 두 사람의 관계 소원, 수진의 우울증을 불렀다. 진우와 이혼하고 형석과 재혼하면서 셋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게 됐고, 형석마저 죽자 수진의 인생은 비극에 다다랐다.

이시원은 이번 작품에서 현빈의 전 부인 역을 맡은 소감으로 "생각보다 현빈 선배님과 붙는 신이 많이는 없었다. 대부분의 신을 병원 안에서 혼자 연기했다"며 "그래도 현빈 선배님과 촬영장에서 만나면 인사하며 잘 지냈다. 현장에서 현빈 선배님은 워낙 멋있으셨다. 자기관리도 철저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현빈에 이어 극 중 또 다른 남편으로 만난 박훈에 대해선 "드라마에서는 피칠을 한 채 나오시고 폭력적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상대배우를 잘 챙기시고 유머러스하시다. 박훈 선배님 때문에 다른 배우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다. 워낙 사교성이 좋으셨다"고 칭찬했다.

이시원은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임시완 분)를 짝사랑하는 하선생 역을, '알함브라'에서 유진우의 전처 역을 맡는 등 수많은 작품에서 짝사랑, 첫사랑의 인물을 선보였다. 이시원은 "'신의 선물' '내 사위의 여자' '슈츠' '추리의 여왕'에서도 그렇고 정말 첫사랑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며 '첫사랑의 아이콘' 수지와의 비교 질문에는 "수지씨는 아련하고 밝은 첫사랑이었는데 나는 비극적이고 아픈 첫사랑이었다. 이제는 첫사랑 말고 참사랑, 끝사랑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미생'에서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래를 좋아했고, 밝고 씩씩했다. 하선생은 번호도 먼저 물어볼 정도로 자존감이 높았고 짝사랑을 해도 슬픔이 없었다"며 "'알함브라' 진우에 대한 수진의 마음은 애증이었고 연민이었다. 사랑이라기엔 너무 많은 슬픔과 죄책감 등 껄끄러운 감정이 많았을 것이다. 수진에게는 아무편도 없었다"고 두 인물 비교했다.

그러면서 이시원은 "이제는 밝고 따뜻한 역할을 하고 싶다. 2019년에는 씩씩한 역할도 하고 싶다"며 "수진이는 의사였고 부자였고 참한 외모도 가졌는데 사랑에선 불행했다. 가진 것 없어도 잘 살아가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있는 여자였으면 좋겠다. 따뜻한 감성을 가진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고 바라는 역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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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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