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올스타전] 스피드건 오작동... 서브퀸, 124km 문정원→95km 마야 해프닝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1.2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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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올스타전서 스피드건이 오작동해 서브퀸이 문정원에서 마야로 바뀌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사진=KOVO


V리그 올스타전서 스피드건이 오작동해 서브퀸이 바뀌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선 2018~2019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이 개최됐다. 1세트 종료 후 여자부 스파이크 서브퀸 콘테스트가 열렸다. 최초 문정원이 시속 124km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으로 우승했다. 하지만 기계 오류로 밝혀졌다. 올스타전 종료 후 KOVO는 시속 95km를 기록한 마야가 우승자라고 정정했다.


KGC인삼공사 이예솔, 현대건설 마야, 흥국생명 이재영, GS칼텍스 강소휘, IBK기업은행 백목화, 한국도로공사 문정원이 참가했다. 두 번째 주자 마야가 시속 95km를 찍어 좌중을 압도했다. 이재영이 곧 시속 88km로 응수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강소휘는 시속 77km, 백목화는 시속 74km에 머물렀다.

헌데 마지막 주자 문정원의 1차시기 서브가 무려 시속 124km로 나타났다.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남자부 역대 최고기록인 문성민(현대캐피탈)의 시속 123km를 뛰어 넘었기 때문이다. 진행자는 대회본부 측에 기록을 인정할 것인지 물었고 "인정한다"고 공식 답변을 들었다. 문정원은 2차시기 시속 86km를 기록하며 다소 찝찝함을 남긴 채 우승자로 선정됐다.

직후에 이어진 시상식서 문정원은 "속도가 잘못 나온 것 같다"고 웃으면서 "그냥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상금 100만원은 팀원들과 맛있는 것 먹는 데에 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KOVO측은 올스타전이 다 끝나고 난 뒤 결함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OVO는 "당시에는 기계적 오류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없었다. 2세트 중반 즈음 방송사에서 오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서브퀸도 바뀌었다. KOVO는 "문정원의 시속 124km는 공식 기록이 아니다. 마야의 시속 95km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다. 다만 이벤트 성으로 시상을 이미 했기 때문에 이를 돌려받지는 않겠다. 서브퀸은 마야가 맞으며 상금은 추후 현대건설 측에 전달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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