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확 바뀔까' KBO, 배구·농구 '견학' 팬스킨십↑ 기대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1.21 06:15 / 조회 : 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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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올스타전 특별팀을 꾸려 준비 중이다. /사진=뉴스1


KBO가 올스타전 태스크포스를 꾸렸다. 20일 열린 프로배구와 남자 농구 올스타전에 팀을 파견해 일종의 견학을 실시했다. 당장 올해 올스타전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길지 관심을 모은다.


KBO 올스타전은 그동안 요식행위 정도로 여겨지며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야구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중 최고 티켓파워를 자랑한다. 그러나 가장 큰 행사인 올스타전만큼은 타 종목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계속됐다.

콘텐츠 부재가 주 원인이다. 올스타전은 승패에 의미가 없다. 다른 종목은 승부 비중을 낮추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흥미를 끈다. 야구는 여전히 승부 외에 시선을 잡아둘 요소가 부족하다. 홈런 더비 말고는 이렇다 할 볼거리가 없다.

일각에서 선수들이 올스타전을 상품 경쟁하는 대회 정도로 여긴다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다.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되면 중형 세단을 상품으로 받는다. 현장에선 에이스가 올스타에 뽑히면 후반기 첫 경기에 1선발로 쓸 수 없다고 꺼려한다.

이에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던 KBO가 올해에는 아예 특별팀을 꾸렸다. 부족한 부분은 다른 종목에서라도 보고 배워야 한다는 총재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엔 대전과 창원에서 V리그와 남자 농구 올스타전이 각각 열렸다. KBO는 이곳에 전담팀을 급파했다.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여러 논의와 검토를 거쳐 이르면 올해 올스타전부터 반영할 전망이다.

남녀부가 함께하는 V리그 올스타전은 겨울 스포츠 최고 인기 이벤트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이날 역시 이재영, 서재덕 등 간판스타가 매표소에서 직접 검표를 하는 등 팬과 호흡하는 깜짝 행사를 열었다. 경기 시작 전에는 팬과 춤추기, 팔에 매달리기 등 팬들의 소원을 선수가 들어주는 코너도 있었다.

V리그 올스타전을 면밀하게 관찰한 KBO 관계자는 "아무래도 팬 스킨십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돌아봤다. "야구의 경우 경기장 구조에 따른 제약이 따르기는 하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중요할 것 같다. 이전에도 참관 형식으로 보긴 했는데 이렇게 정식으로 AD카드를 발급받아 들어온 건 처음이다. 샅샅이 들러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구는 특히 남녀부를 불문하고 팬서비스가 제일 뛰어나기로 유명한 종목이다. 이에 반해 프로야구는 당연한 모습이어야 할 서비스 광경이 종종 기사화 될 정도다. 올스타전 흥행 제고에 팔을 걷어붙인 KBO가 어떻게 팬 밀착형 이벤트를 만들어갈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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