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KLPGA 대회 우승을 차지한 전미정./사진=KLPGA |
전미정은 20일 대만 카오슝의 신의 골프클럽(파72·646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대만여자오픈(총상금 8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 보기 1개, 버디 3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1~4라운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전미정은 짜이페이잉(대만), 김민선5(24·문영그룹)을 제치고 1타차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 파라다이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16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 KLPGA 통산 3승째를 올렸다.
경기 후 전미정은 "믿어지지 않는다. 이번 주 플레이가 생각 이상으로 잘 돼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행복하다. 2019년도 첫 대회를 우승으로 시작해 기쁘고, 이번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홀 버디 퍼팅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전미정은 "반드시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 못 넣으면 연장을 가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내 퍼트에 집중하고자 했고, 버디로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짚었다.
2006년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전미정은 아쉽게 지난해에는 우승을 하지 못했다. 그는 "작년에 우승이 없어서 사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밝힌 뒤 "이번에 대만에 와서 기적같이 우승했기 때문에 올 시즌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생각이 든다. 내년에도 이 대회 꼭 오겠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올해 JLPGA에서 3승, 조금 크게 목표를 잡았다. 아무래도 체력도 예전 같지 않아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있는데, 꿈은 크게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3승으로 잡았다"고 포부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