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필요" VS "전력 충분"... 리버풀, 1월 이적시장 정답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1.19 09:41 / 조회 : 6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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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 사진=AFPBBNews=뉴스1
리버풀(잉글랜드)이 1월 내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야 할까.


오랜만에 리버풀이 리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22경기를 치른 가운데 18승 3무 1패(승점 57)를 기록하고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4)와 격차가 크지 않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이어진 리그 우승의 한을 풀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쌓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리버풀에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13일(한국시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 경기에서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부상을 당했다. 재활 기간은 2~3주. 앞서 리버풀은 나다니엘 클라인을 본머스로 임대시켜 오른쪽에서 뛸 수 있는 수비 자원이 부족한 상태다. 당분간 리버풀은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를 오른쪽 수비수로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앙 수비수도 문제다. 조엘 마팁, 조 고메즈, 데얀 로브렌이 쓰러졌다. 마팁의 경우 복귀에 임박한 것으로 보이나 컨디션이 어떨지 장담할 수 없다. 리버풀은 한 차례 미드필더 파비뉴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기도 했다. 그만큼 전술 기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연스레 리버풀을 불안하게 쳐다보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치열한 우승 경쟁 속에 자칫 리버풀이 부상이라는 걸림돌에 넘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한두 경기라도 놓치는 순간에는 맨시티에 추격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리버풀은 1위 수성에 대한 압박을 받을 것이고, 모처럼 잡은 우승 기회도 날아갈 수 있다.


이에 18일 영국 지역지 리버풀 에코의 데이비드 프렌티스 기자는 리버풀의 이적시장과 관련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위험부담을 안고 갈 필요는 없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미드필더들이 줄부상을 당해 어려웠던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당시 리버풀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쳤다"고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왼쪽 수비수 앤디 로버트슨의 백업이 부족하다. 오른쪽에서 뛸 수 있는 수비수는 아예 없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은 우승 경쟁에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동안 리버풀 공격진에 부상이 없었다는 것은 행운일 뿐이다. 리버풀에 백업 보강은 필수"라고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리버풀에코의 제임스 피어스 기자는 "리버풀의 최대 장점은 끈끈한 동료애를 바탕으로 짜여진 선수들의 조직력이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이 분위기를 깰 수도 있는 위험요소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피어스 기자는 "눈앞에 놓인 현실만 보고 이적료를 쓰기에는 부담이 있다. 리버풀은 시즌을 끝까지 마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밀너가 오른쪽 수비수로 뛰면 되고, 로버트슨의 백업에는 알베르토 모레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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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앤디 로버트슨. / 사진=AFPBBNews=뉴스1
두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당분간 리버풀의 행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기를 넘겨야 우승 경쟁에 힘을 받는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다행히 내달 2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을 치르기 전까지 리그 4경기만 치르면 된다. 강팀들과의 경기도 없다. 앞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아마 1월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풀이 어떤 결과를 가져갈 것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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