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봐도 짜릿"..'SKY캐슬' 스포 걱정, 美친 연기력이 메웠다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1.19 11:45 / 조회 : 14451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JTBC 'SKY캐슬' 방송화면 캡처


'알고 봐도' 짜릿하다. 'SKY캐슬'이 최근 대본 유출 사태로 홍역을 치렀지만, 그럼에도 흡입력 있는 전개, 배우들의 극도로 몰입한 연기력으로 숨 돌릴 틈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연출 조현탁, 극본 유현미, '스카이캐슬')에서는 김혜나(김보라 분)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펼쳐졌다.

혜나의 녹취록을 듣고 혜나가 강준상(정준호 분)의 딸이었단 사실을 알게 된 강예빈(이지원 분)은 강준상에게 "아빠가 사람이야? 혜나 언니가 딸인 줄도 모르고 혜나 언니 장례식장에도 안 가고. 아빠가 사람이냐고"라며 원망했다. 이에 강준상은 무슨 소릴 하는 거냐며 활당해 했지만 강예빈은 "혜나 언니 엄마랑 선재도 놀러갔다며 기억 안나?"라고 물었다.

한서진(염정아 분)에게 "혜나 당신 딸이에요. 지가 당신 딸인 거 알면서 작정하고 우리 집에 들어온 거였다고요"라며 모든 사실을 들은 강준상은 뒤늦게 충격에 휩싸였다. 한서진으로부터 "혜나를 죽인 건 당신이야"라는 말을 듣고 강준상은 그제서야 자신이 지금껏 혜나를 매몰차게 대했던 일, 병원장 아들을 수술하느라 혜나를 버린 일을 떠올리곤 눈물을 쏟았다.

예빈이는 녹취록 내용 중 한서진에게 "강예서가 빼돌린 시험지를 본 거냐"고 물었다. 하지만 한서진은 이 사실을 잡아뗐다. 한서진은 혜나가 김주영(김서형 분)에게 "예서를 서울대에서 떨어뜨리게 만들어 달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엔 교육청과 학교 익명 게시판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한 내용의 녹취록을 듣고 김주영을 찾아가 "지금까지 예서의 성적을 이렇게 관리했냐"며 분노했다.

image
/사진=JTBC 'SKY캐슬' 방송화면 캡처


이수임(이태란 분)은 김주영에게 "당신 아이가 잘못됐다고 혜나를 죽여?"라고 따졌고, 김주영은 "아드님이 범인이란 증거가 명백한데 누가 이수임씨 말을 믿어줄까요"라고 응수, "나한테 천벌 받을 년이라 그랬지. 너도 영영 나오지 못할 지옥불에서 살아봐"라고 저주했다.

한서진은 예서에게 그 날의 진실을 물었다. 예서는 "울고 있었다. 혜나는 게임하면서 웃고 있는데 우주는 죽을 상을 하는 게 너무 속상해서 아빠 화장실에서 울고 있었어"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주영에게 있던 거라며 혜나의 앵무새 열쇠고리를 보여줌과 동시에 예서 역시 김주영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한서진은 '예서의 서울의대 합격'과 '우주의 희생' 사이에서 갈등했다.

윤여사(정애리 분)는 "혜나가 제 딸이란 걸 아셨죠"라는 강준상의 질문에 "목숨이 더 위중한 사람을 살렸어. 넌 절대 지탄 받을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준상은 "어머님이 의대 가라 해서 의대 갔고 어머님이 병원장 되라고 해서 해보려다가 내 새끼 죽였잖아요. 지 새끼를 죽이고 어떻게 의사를 해요. 날 이렇게 만든 건 어머니라고요. 낼 모레 쉰이 돼도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도록 만들었잖아요 어머니가!"라며 울부짖었다.

이수임과 황치영(최원영 분)은 수치소에 수감된 우주(찬희 분)와 면회하곤 오열했다. 한서진은 김주영을 찾아가 진실을 따져 물었지만 "안 되는 아이를 되게 해야하니까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겁니다"라며 "솔직히 제가 어머니의 평생 혹을 떼어내드린 거 아닙니까"라는 뻔뻔한 답을 들었다.

또한 김주영으로부터 "혜나를 죽인 진범으로 절 신고하실 겁니까. 그렇게 되면 시험지 유출사건이 밝혀지게 될 테고 예서는 자퇴를 하거나 퇴학 당하기 십상일 텐데"라며 "곽미향. 너 네 새끼 서울의대 포기 못하잖아. 내가 합격시켜줄 테니까 얌전히 조용히 가만히 있어 죽은듯이"라는 협박을 듣자 한서진은 "그래. 약속대로 우리 약속 꼭 합격시켜. 그리고 내 딸 손끝하나 털끝하나 건들지마. 안그럼 내가 널 죽일 테니까"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김주영은 "그럼요. 지당하신 말씀이죠. 어머니는 그저 저만 믿으시면 됩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image
/사진=JTBC 'SKY캐슬' 방송화면 캡처


이수임은 "난 아는 게 없어"라고 잡아떼는 한서진에게 무릎 꿇고 사정했다. 한서진은 양심과 이기심 사이에서 흔들렸지만 김주영의 협박을 떠올리곤 매몰차게 돌아섰다. 이를 엿보게 된 예서는 이수임, 황치영과 우주의 면회를 갔다. 그리곤 열쇠고리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 예나의 것이었으며 김주영 사무실에서 주웠다고 밝혔다.

이를 안 한서진은 예서에게 따졌지만 예서는 반항했고, 이 과정에서 김주영의 살인 혐의를 엿듣게 된 강준상은 김주영을 찾아가 멱살을 움켜잡곤 "네가 혜나를 죽였어? 왜 왜 죽였어!"라며 살기를 드러냈다.

이날 'SKY캐슬'의 위기는 절정에 치달았고, 배우들 또한 극도의 감정연기로 열연을 펼쳤다. 염정아는 딸의 성공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서진의 모습을, 이태란은 아들의 억울한 망가짐을 막고자 무릎까지 꿇는 이수임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서형도 한층 서늘하고 오만한 김주영을, 정준호는 분노와 후회, 슬픔, 원망, 살기를 오가며 강준상의 무너짐을 표현했다.

'SKY캐슬'은 최근 17회의 대본이 유출되는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이날 드라마의 몰입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차민혁(김병철 분)이 망가진 피라미드 모형보다 훨씬 큰 거대 피라미드를 주문 제작해 집에 들여놓아 가족들을 경악케 하는 장면까지 유출된 줄거리와 본방송 내용이 똑같이 흘러갔지만, 이를 배우들의 '미친 열연'으로 메울 수 있었다.

기자 프로필
한해선 | hhs422@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