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감독의 솔직한 마음 "나성범, 스플릿 계약이라면 보내기 싫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1.19 08:00 / 조회 : 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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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사진=뉴스1


"스플릿 계약이라면 보내기 싫다. 좋은 대우를 받고 갔으면 좋겠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나성범(30)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두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환경과 조건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칫 실력 발휘조차 하지 못하고 돌아올 상황을 우려했다.

2013년 KBO리그에 데뷔한 나성범은 올 시즌을 마치면 구단 동의 하에 해외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다. 수년 전부터 메이저리그가 나성범을 꾸준히 관찰 해왔다. 2019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이미 미국의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도 마쳤다.

이를 바라보는 이동욱 감독의 마음은 복잡 미묘하다. 선수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당연하지만 걱정도 앞선다. 냉혹한 메이저리그 현실을 생각하면 제대로 된 기회조차 잡아보지 못하고 실패를 받아드려야 할지도 모른다. 이 감독은 그래서 "스플릿 계약이라면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따내지 못하면 스프링캠프부터 가시밭길이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에 진입할 경우'를 가정해 계약서를 따로 작성한다. 구단이 선수를 계속 마이너리그에 방치하면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 계약이다. 트리플A에서 아무리 날고 기어도 메이저리그에 자리가 나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황재균은 고작 57타석에 섰다. 데뷔전서 홈런을 터뜨렸음에도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동욱 감독은 "김현수처럼 보장을 받고 가도 그렇게 어려움을 겪는데 스플릿 계약은 반대"라며 고개를 저었다.

당장 우승을 노리는 구단도 반대다. 이동욱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가 많고 우승권인 팀이 과연 처음 온 선수에게 기회를 많이 주겠느냐"며 출전이 충분히 보장된 스몰마켓 구단이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동욱 감독에 따르면 NC의 스프링캠프 때 샌디에고 파드리스가 가장 자주 찾아와 나성범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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