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현장] "4년 전 호주서..." 김진수 웃음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두바이(UAE)=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1.20 09:32 / 조회 : 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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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사진=뉴시스

대표팀 풀백 김진수(27·전북 현대)는 4년 전 호주 대회에 대한 언급에 잠시 미소를 지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3위)은 오는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위치한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13위)을 상대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지난 18일 훈련을 앞두고 김진수가 취재진 앞에 섰다. 김진수는 현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 "원하고자 하는 1차 목표를 이뤘다.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감독님께서 좋은 시간을 보내라고 휴식도 주셨다. 밖에 나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런 것만 봐도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홍철과 왼쪽 풀백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진수는 "감독님께서 (선발 멤버 선택에 있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선수 입장으로 저도 궁금하다.(웃음) 저뿐만 아니라 (홍)철이 형도 마찬가지로 경쟁보다는 우승을 향해 한 방향을 보고 같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나갈 때나 철이 형이 나갈 때나 경기 나가기 전, 전반 끝나고, 또 경기 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한다. 서로 힘이 된다. 앞으로 누가 뛰든지 지금보다 더욱 경기력이 올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동료애를 드러냈다.

16강 상대인 바레인에 대해 김진수는 "일단 바레인으로 16강 상대가 확정됐지만 어떤 팀이 올라왔어도 그 팀을 존중하고 준비하려고 했다. 아직 분석은 못했다. 분명히 16강에 올라왔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이라면 실력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아직 16강전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기성용은 최근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진수는 "(기성용이 들어오면) 당연히 영향이 있을 것이다. 성용이 형이 경기를 나가지 않았지만 벤치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흥민이도 그렇고, (이)청용이 형도 그렇고 16강 때 나갈 지 안 나갈 지 아직 모르지만 성용이 형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너먼트에서 있을 지 모르는 승부차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골키퍼가 좋아서 승부차기에 가면 승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킥 능력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면서 "아직 거기까지 생각은 안 해봤지만 당연히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16강부터 지면 끝이다. 잘 준비해서 90분 안에 승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4년 전 호주 아시안컵 대회서 결승에 가봤지만, 이번에 한 경기를 더하는 가운데, 체력 관리의 중요성'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순간, '4년 전'이라는 말을 들은 김진수는 얼굴에 잠시나마 미소를 지었다. 아팠던 기억이 스쳐갔던 것일까.

김진수는 4년 전 호주 대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호주와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막판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는 이번 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출국 전 "내가 실수를 해 우승하지 못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책임감이 많이 든다. 그때보다는 지금 경험을 많이 쌓았다고 생각한다.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여전히 김진수는 그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절치부심, 남다른 각오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끝으로 김진수는 "16강전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그 이후는 아직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이번에 16강전을 이기고 그 이후 한 단계씩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바레인전에 대한 집중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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