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우지 "솔로 욕심? 세븐틴이 먼저죠"(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1.19 03:00 / 조회 : 3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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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세븐틴 멤버 우지 /사진=김휘선 기자


아이돌그룹 세븐틴 멤버 우지(23, 이지훈)는 세븐틴의 보컬 팀 리더이자 세븐틴의 주요 히트곡 및 수록곡들을 직접 책임지는, 이른바 '작곡돌'로 통한다. 이미 어렸을 때부터 여러 악기를 접하며 음악 작업에 대한 관심도 키워갔던 우지는 당시 다녔던 학원에서는 클래식 음악도 자주 접했었다고 한다.

부산 출신인 우지는 2011년 상경,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짧지 않은 연습생 기간을 거쳐 2015년 세븐틴 멤버로 정식 데뷔하게 된다. 팬들은 우지를 '자타공인 세븐틴 입덕 요정'으로 치켜세우며 많은 애정을 표하고 있다.

애교가 철철 넘치는 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한 우지이지만, 음악적 실력에 있어서는 분명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우지는 세븐틴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전체 곡들의 80% 이상을 직접 만들었으며 멤버들의 보컬 디렉팅도 직접 진두지휘한다. 악기 연주 실력도 수준급인데다 작곡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재미도 붙으면서 프로듀싱 노하우는 급성장했다고.

"고등학교 1, 2학년 때 범주 형을 만났고 작곡을 배우다가 서로 호흡을 맞추게 됐어요. 이후 데뷔 직전에 팀 파트너로서 어느새 같이 만든 곡이 우리 팀의 노래가 됐고 결국 앨범 프로듀싱도 맡게 됐죠. 데뷔 전에는 라이머 대표님도 관심을 가져주셨고요."(우지)

앞서 지난 2018년 10월 스타뉴스와 만났던 라이머 브랜뉴뮤직 대표 역시 우지와 세븐틴을 언급하며 "이들이 너무나 매력이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어서 제작도 함께 맡으며 이들이 직접 프로듀싱을 할 수 있게 도왔다. 작업을 할 때 우지와 함께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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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우지는 세븐틴의 6번째 미니앨범 'YOU MADE MY DAWN'(유 메이드 마이 던)에 수록된 총 6곡 중 타이틀 곡 'Home'과 'Good to Me', '포옹'(Hug), '숨이 차'(Getting Closer) 등 4곡을 직접 작업했다. 우지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범주와 함께 이번 앨범의 전체 프로듀싱을 맡으면서도 세븐틴 보컬 팀 멤버로서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우지는 스타뉴스에 "좋은 노래들로 안 한 콘셉트가 없을 정도로 세븐틴의 연차가 쌓였는데 (이번 앨범도) 변화를 준다기 보다 매번 가장 하고 싶은 말을 해주는 걸로 생각하고 작업에 임했다"며 "편하게 들으면 좋을 곡들로 쌓였고 추운 겨울 따뜻하게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후 멤버 승관도 "앨범 제작은 우지 형이 필두로 한다"며 "새벽까지 밤낮없이 안무 연습을 하고 나서 바로 작업실에 가서 곡 작업하고 이후 스케줄 소화도 한다. 정말 우지 형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우지는 그럼에도 덤덤하게 자신의 역할에 대해 책임을 다 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팀 내에서도 각자 역할이 있듯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일 뿐이죠. 멤버들 모두 저를 믿어주고 있고요. 디렉팅을 하면서 멤버들에게도 싫은 소리는 잘 안 하는 편이에요. 멤버 개개인의 장점을 살려주고자 했고요."

5년 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세븐틴의 곡 작업은 3~4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멤버들은 이 표현을 "한 프로면 끝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시간 안에 끝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심지어 데뷔 초 때는 하루 종일 녹음을 한 적도 있었다고.

즉각 승관이 관련 에피소드를 꺼냈다.

"앨범 녹음이 오후 6시 예정이었었는데 제 딴에는 녹음을 잘하고 싶어서 목 관리도 할 겸 오후 4시쯤에 이비인후과도 갔다 오고 주사 맞고 기다렸었는데 새벽 4시가 돼서야 제 녹음 차례가 온 거예요. 이미 그때 제 목 상태는 잠겨 있었죠. 하하. 그때는 정말 서로 작업에 대한 요령도 없이 하다 보니 녹음도 계속 딜레이가 되고 그랬었어요."

이를 들은 우지도 "이제는 예전보다 녹음 시간이 단축됐죠"라며 웃었다.

멀티 플레이어 우지에게 "작곡이 가능한 아이돌의 입장에서 홀로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길 것도 같다"라고 물었다. 우지는 이 질문에도 역시 덤덤하게 "지금은 세븐틴이 우선"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직 제 개인적인 작업물도 없지만, 멤버들의 콘서트 솔로 곡 정도 말고는 1년 내내 세븐틴 곡만 생각하고 있어요."

우지는 이와 함께 "항상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다음에는 뭘 해야 할지, 새롭고 좋은 걸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무섭지 않게 작용하지 않고 오히려 기대감으로 온다"며 "왜냐하면 그 전에 못 보여준 걸 다음에 보여줄 수 있어서 거부감이 없다. 세븐틴이 하나에 국한돼 있지 않고 많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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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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