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마차도가 '3억 달러'라면... 트라웃은 도대체 얼마?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1.17 15:05 / 조회 : 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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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오른쪽).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가 계약을 연장하려 마음을 먹는다면 트라웃은 역사상 가장 큰 액수를 받을 것이 틀림없다."


현역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28·에인절스)의 가치는 과연 얼마일까.

올 겨울 FA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는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가 총액 3억 달러짜리 초대형 계약을 노리는 가운데, 조만간 FA 자격을 얻는 트라웃의 몸값에도 점점 관심이 쏠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시간) "하퍼와 마차도의 계약 내용은 어떻게 결론이 나든 2020년 트라웃의 거취에 반드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트라웃은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을 맺을 것"이라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은 2014년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거머쥔 13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다. 하퍼와 마차도는 이에 버금가는 규모를 노린다. 특히 마차도 측은 최소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10년 2억 7500만 달러 수준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마차도의 에이전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7년 1억 7500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완전히 틀린 내용"이라 발끈하며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들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는 트라웃은 꿈의 4억 달러도 돌파할까. 먼저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하퍼와 마차도는 통산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이 각각 30.7과 30.2(이하 팬그래프닷컴 기준)로 비슷하다. 트라웃은 이들보다 한 시즌 이른 2011년 데뷔했는데 통산 WAR은 무려 64.7로 두 배 이상이다.

하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트라웃은 에인절스와 2020년까지 계약돼 있다. 에인절스가 그 전에 트라웃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2020시즌이 끝나고 FA 시장에 나온다면 그 때는 30세다. 8년 이상의 장기 계약 및 초고액 보장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데이비드 샘슨 CBS해설위원(전 마이애미 말린스 사장)은 "트라웃 한 명이 우승 반지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 트라웃이 프랜차이즈의 얼굴이지만 우승을 할 수 없다면 천문학적인 액수의 지출은 끔찍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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