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박예나 "유해진 삼촌, 많이 좋았어요"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1.18 09:19 / 조회 : 6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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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 순희 박예나 어린이 / 사진=임성균 기자


동그란 얼굴에 귀여운 바가지 머리, "호떡 사주세요" 라는 말을 절대 거절하지 못하게 만드는 마력의 순수한 매력까지.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 흥행의 일등공신 중 한명인 아역배우 박예나(7)를 만났다.

박예나는 영화 속 주인공 김판수(유해진 분)의 딸 김순희 역을 맡아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말모이'를 본 관객이라며 너무나 귀여운 순희의 모습에 한 번씩은 다 감탄했을 것이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가슴 뭉클한 감동과 재미를 전하며 연초 극장가에서 순항 중이다. 영화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김판수의 딸 김순희 역을 맡은 박예나 어린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박예나는 어머니와 함께 직접 '말모이'를 봤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면서 슬퍼서 눈물까지 흘렸다고.

"영화를 많이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제가 영화를 보고 슬펐어요. 특히 순희에게는 엄마가 없어서 슬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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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 순희 박예나 / 사진=스틸컷


관객의 마음을 빼앗는 귀요미 비주얼에, 호떡을 좋아하는 김순희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영화의 매력 포인트다. 실제로 박예나 역시 호떡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저도 순희처럼 호떡을 좋아해요. 그런데 호떡 먹는 장면에서 꿀이 계속 떨어져서 조금 힘들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도 '오랑캐 호, 호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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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 순희 박예나 어린이 / 사진=임성균 기자


아빠인 판수(유해진 분), 그리고 오빠인 덕진(조현도 분)과 함께 알콩달콩한 케미를 만들어 낸 박예나는 유해진과 조현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유해진 삼촌을 처음 봤을 때 재밌는 사람 같았어요. 삼촌이 어린이날 때 선물로 가방이랑 인형도 사주셨어요. 유해진 삼촌이랑 연기하면서 많이 좋았어요. 이야기도 많이 해줬어요. 힘든 것도 없고 재밌었어요. 현도 오빠랑도 재밌게 놀았어요. '쎄쎄쎄'도 하고 '포테토칩' 놀이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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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 순희 박예나 어린이 / 사진=임성균 기자


제작진에 따르면 박예나는 현장에서 리허설을 할 때는 쑥스러움에 말도 못 꺼내지만, 액션 사인이 떨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맛깔나는 연기를 보여줘 현장을 놀라게 했다. 박예나 어린이의 어머니가 아이가 힘들어 할까 봐 그만하자고 해도, 본인이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할 정도다. 실제로 만난 박예나는 쑥스러움을 많이 탔지만, 연기에 대한 질문에는 밝게 답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카메라가 켜지면 안 쑥스러워요. 연기 하는 게 너무 재밌고 좋아요. 유치원에 가는 것보다 촬영장 가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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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 순희 박예나 어린이 / 사진=임성균 기자


오디션을 통해 순희 역할로 박예나를 캐스팅한 '말모이'의 엄유나 감독은 "순희 역할은 때 묻지 않은 배우였으면 했다"라고 박예나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박예나는 요즘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알아보고, 친구들이 영화에 출연했다고 알아봐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친구들도 저에게 많이 물어봐요. '말모이' 봤다고 예쁘게 나왔다고 말해서 고맙다고 했어요."

아빠 역할로 함께 한 유해진 역시 박예나를 칭찬했다. 유해진은 "저희끼리는 현장에서 할머니라고 했다. 그 또래 배우들과 분명히 다르다"라며 그 나이대의 모습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표현된다고 자랑했다. 박예나 역시 자신과 함께 호흡을 맞춘 아빠 유해진을 비롯해 윤계상 등 배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항상 저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어요. 유해진 삼촌과 윤계상 삼촌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고마워요. 유해진 삼촌과 윤계상 삼촌 둘 다 똑같이 잘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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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 순희 박예나 어린이 / 사진=임성균 기자


박예나는 '말모이'가 첫 연기였으며 현재는 MBC 드라마 '내사랑 치유기'에도 출연하고 있다. 올해 한국 나이 8살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박예나는 그 나이대의 순수한 표현으로 연기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

"연기가 재밌어요. 항상 엄마가 저를 촬영장에 데리고 다녀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도 어른이 되면 연예인에 가까워져서 엄마를 안 힘들게 하고 싶어요. 이제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학교에 가요. 그리고 또 계속해서 연기를 열심히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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