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핫피플] '헌신' 이청용의 수비 가담 → 손흥민 체력 소비 최소화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1.17 05:27 / 조회 : 1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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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손흥민의 자리는 가운데였고 스위칭 플레이는 없었다. 수비 가담까지 주문하기에 버거운 손흥민의 체력을 위치 변화를 통해 최대한 고민한 모습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중국을 2-0으로 따돌렸다.

손흥민이 대표팀 합류 57시간 만에 선발로 나섰다. 불과 사흘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바로 뛰는 일이라 걱정이 앞섰다. 그래도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체력 소비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손흥민이 중앙에서 가급적 움직임을 적게 가져갈 수 있던 이유가 있다. 이청용이 왼쪽에서 공격과 수비를 도맡아 해냈다. 이청용은 최근 소속팀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다. 손흥민이 중앙에 선 것이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예상하게 한 이유였는데 이청용의 움직임은 달랐다.

대표팀이 공격할 때 왼쪽에서 높은 라인을 유지한 건 김진수였다. 이청용은 보다 낮은 위치에서 왼쪽과 중앙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자리에 섰다. 이청용 특유의 측면 라인을 타고 센스 있는 돌파를 하던 모습은 없었다.

대신 수비적으로 움직였다. 측면 미드필더에게 요구되는 수비 가담을 100% 소화했다. 전반 중반 진징다오의 문전 쇄도 후 슈팅을 마지막까지 따라가 방해한 것이 이청용이었다. 이밖에도 이청용은 김진수와 함께 협력수비를 자주 펼쳤고 안정적인 볼 소유와 패스를 통해 안정감을 더했다.

만약 손흥민과 이청용이 스위칭 플레이를 했다면 손흥민이 아래까지 내려와 수비를 해야 했다. 가뜩이나 체력 부담을 안은 손흥민에게 무리한 요구다. 벤투 감독은 이를 이청용의 헌신적인 플레이 성향에서 답을 찾았고 가장 완벽한 결과를 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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