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강력한 '세트피스 한방'... 韓의 비장의 무기 [한국 중국]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1.17 00:22 / 조회 : 9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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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의 수비수 김민재. / 사진=뉴스1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비장의 무기는 세트피스다. 듬직한 수비수 김민재의 강력한 한 방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김민재는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뜨렸다. 한국도 2-0 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3연승을 달려 조 1위로 1강에 올랐다.

한국의 경기력은 중국보다 한 수 위였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의조를 선발로 출격시켰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나왔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이끌어냈고,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중국은 선제골을 내준 이후 역습을 통해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위협적이지 못했다. 김문환과 황인범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하지만 한 골 차 리드는 불안했다. 순간의 방심에 동점골을 내줄 수 있었다. 김민재가 이런 불안감을 깨끗하게 지워버렸다. 후반 6분, 한국의 코너킥. 손흥민이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김민재가 달려들어 강력한 헤딩슛을 날렸다. 중국 얀 준링 골키퍼도 어쩔 수 없는 멋진 골이었다. 한국은 두 골 차로 달아났다. 그제서야 한국은 안정감을 찾은 듯했다. 점유율을 높여가며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민재는 지난 12일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1-0 승리를 책임졌다. 그때도 세트피스였다. 김민재는 정확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꾸는 데 세트피스만한 '특효약'도 없다. 볼이 정지된 상황에서 공격을 전개하기 때문에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어낼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우승을 향해 올라갈수록 강한 상대를 만나고, 상대의 수비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16강에 오른 한국은 좋은 무기를 얻었다. 핵심은 단연 김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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