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현장] '히딩크처럼' 벤투호, 8강 대비 두 발 앞서 '분석관 파견'

아부다비(UAE)=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1.18 10:45 / 조회 : 8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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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전이 열린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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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사우디전 모습. /AFPBBNews=뉴스1

방심은 없다. 16강전도 아직 치르지 않았지만 벤투호는 혹시 만나게 될 지도 모르는 8강 상대까지 철저하게 분석하며 준비에 들어갔다.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16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이날 최종전에서 한국의 16강 상대는 '중동의 복병' 바레인으로 확정됐다. 베트남이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진출하면서 대회 규정에 따라 C조 1위인 한국은 A조 3위인 바레인을 만나게 됐다.

더불어 16강 대진도 완성됐다.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만약 한국이 바레인을 꺾을 경우, 8강에서는 카타르-이라크전 승자와 조우한다.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16일 중국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17일 모두 두바이로 이동했다. 대표팀은 특별한 훈련 없이 간만에 자유 시간을 누렸다.

그러나 마냥 쉴 수 없는 이들이 있었으니 대표팀 관계자들이었다. 이날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E조의 두 팀이 맞붙었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였다. 결과는 카타르의 2-0 승리.

그런데 이 경기가 관심을 끈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토너먼트 대진표 상, 이 경기에서 승리해 조 1위로 올라가는 팀이 한국의 8강 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전에 전력 분석관을 파견했다. 사실상 두 박자 빨리 16강전을 넘어 8강전까지 대비한 것이다.

비록 대회 규모는 다르지만 2002 한일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이탈리아와 16강전을 이틀 앞두고 열린 스페인-아일랜드전을 찾아 지켜봤다. 그렇게 한발 앞서 철저히 준비했던 히딩크호는 결국 스페인도 제압하고 4강 신화를 썼다.

이제 전력 분석관의 눈과 귀를 통해 카타르의 전력이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도 전해졌을 것이다.

벤투 감독은 중국전 승리 후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뒤 "지금까지 조별리그였다면 이제부터는 토너먼트라는 게 중요하다. 토너먼트에서는 누구나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우리 플레이를 펼치고 최대한 마지막까지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철저하게 분석하고 대비하는 벤투호의 이번 아시안컵 성적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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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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