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큰 형님'... 기성용 "이승우, 제가 잘 타이를게요" [亞컵현장]

아부다비(UAE)=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1.17 10:51 / 조회 : 8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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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오른쪽)이 중국전 후반 교체된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OSEN
말 그대로 '큰 형님' 같은 모습이었다. 기성용(30·뉴캐슬)은 경기 중 물병과 수건을 찬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를 감싸며 잘 타이르겠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3위)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축구 대표팀(76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이승우는 또 출격 명령을 받지 못했다. 그는 대회 개막 직전 나상호가 부상으로 낙마하자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그러나 조별리그 3경기 연속 교체로도 나서지 못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특히 중국전에서는 후반 35분께 마지막 교체 카드로 구자철의 투입 신호가 전달되자 물병을 걷어차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벤치로 오는 과정에서도 수건을 차는가 하면 정강이 보호대까지 집어 던지며 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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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기성용은 이런 이승우의 행동에 대해 "난 그 장면은 못 봤다"면서 "일단 (이)승우가 충분히 경기를 나오지 못하고 있다. 본인 욕심이나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며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은 "그렇지만 팀에 있어 올바른 행동인지는 본인도 잘 알 거라 생각한다.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팀을 위해서는 뭔가 그런 마음을 아직 어리기 때문에 컨트롤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충분히 (이)승우와 이야기할 수 있다. 크게 팀 분위기를 흩트리거나 그런 건 없을 듯하다. 나와 경기 끝나고 이야기는 잘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은 "선수로서 충분히 승우의 입장을 이해한다. 당연히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물론 잘 한 행동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는 행동이다. 내가 선배로서 승우를 잘 타이르겠다. 어차피 토너먼트 끝날 때까지 전부 필요로 하고 또 같이 가야 하는 선수들이다. 그런 걸 잘 이야기를 해 문제없게끔 하면 될 것 같다"고 큰형 같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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